[한마당―김진홍] 박근혜
2007년 12월 31일 (월) 18:02 국민일보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기 시작한 때는 1927년이다. 첫 영광은 비행기로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에게 돌아갔다. 그 이후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면면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악명 높았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938년)와 구 소련의 스탈린(1939·1942년)이 있는가 하면 히틀러와 맞서 싸웠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1940년)과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944년)도 있다. 1975년엔 ‘미국 여성’이, 1982년엔 ‘컴퓨터’가, 1988년엔 ‘위기에 처한 지구’가, 2006년엔 ‘YOU(당신)’가 각각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인도와 중국인이 뽑힌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 없다. 2007년을 보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의 인물’이 나왔다. 체육계에선 수영 선수 박태환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있었고, 가요계에선 ‘텔미 댄스’를 유행시킨 원더걸스가 꼽혔다. 서해안의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띠를 이룬 자원봉사자들도 지난해를 빛냈다. 정치권의 인물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박 전 대표가 국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원칙과 신의, 약속의 정치를 일관되게 실천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배신이 난무하고,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저버리는 게 우리 정치권이다. 그러한 풍토속에서 정도(正道)를 고집해온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지지세를 크게 넓힌 것도,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이면에도 그의 힘이 자리잡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제 많은 말이 필요없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면 족하다. 2006년 5월20일. 5·31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서울에서 유세하던 그는 커터칼로 얼굴 부위를 무려 11㎝ 찢기는 테러를 당한 뒤 병상에서 “대전은요?”라고 물었다. 이 한 마디로 한나라당은 대전시장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무소속 후보로부터 구애받았을 때는 “정도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과 이재오 의원에 대한 “오만의 극치”라는 말은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국민 관심은 2008년에도 지속될 것 같다. 김진홍 논설위원 jh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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