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승민 출마, 반갑게 생각하는 분들 많을 것`

박근혜 "유승민 출마, 반갑게 생각하는 분들 많을 것"

"친이 3명 서로 물고뜯으며 분화될 경우 의외의 결과 나올 것"

2011-06-21 20:14:56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 유승민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그 소식을 반갑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20일 밤 대구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매체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 의원의 출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박 전 대표가 유 의원을 친박계 공식 후보로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며 전당대회의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홍사덕, 이혜훈, 최경환 의원 등 유 의원 지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의원들 대다수도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때 박근혜 캠프의 '주류'였다. 여기다 지역 후보가 내지 못한 부산 친박 의원들도 전대에서 한 표는 유 의원에게 무조건 몰아준다는 분위기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친이계에서는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 표가 삼분화 되면서 서로 물어뜯는 형국인 데 반해 우리쪽에서는 유승민 의원으로 똘똘뭉치는 국면"이라며 "이렇게 가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동안 범친박으로 분류되던 권영세 의원도 이날 친박 후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막판 친박 표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일부 친박 초재선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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