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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다음날…충청으로 간 박근혜

'대선 출마' 다음날…충청으로 간 박근혜

투명·유능·서비스 정부 3.0
1인 창조기업 42만개 창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이후 첫 행선지로 11일 충청권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정부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박 전 위원장이 첫 지방 일정으로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을 고른 것은 다분히 대선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영남은 텃밭이고 호남은 ‘불모지’로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대전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면도칼 테러’를 당한 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자 그에게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지역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아 “충청권은 정치생명을 걸었던 곳”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2007년 대선 출마 선언 당시엔 첫 지방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했었다.

그는 경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13일 대구 방문을 비롯해 전국을 누비며 분야별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시대 달성”이란 공약을 내놓았다. 행정정보의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이 핵심이다. 정보가 부처 간, 정부와 국민 간에 잘 오고가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박근혜표 행정개혁’의 첫 단추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자청,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대한 법’을 개정하겠다”며 “국민이 요청하기 전에 공공기관 스스로 국회에 공개하는 수준으로 행정정보를 공개하고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국가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게 박 전 위원장의 생각”이라며 “중심축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1인 창조기업 42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현재 기술로는 5년 내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보공개가 지금까지는 홈페이지를 통한 양방향 구도였다면 앞으론 가상의 공용 정보집적장치 ‘클라우딩 시스템’을 이용해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시·공간을 떠난 개념이기 때문에 세종시 이전 이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엔 청주의 일신여고를 찾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전=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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