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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ㆍ김태호 출마선택..與 경선 흥행은

김문수ㆍ김태호 출마선택..與 경선 흥행은
데스크승인 2012.07.12 안재휘 | ajh-777@joongboo.com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합류했다.

김태호 의원은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문수 지사도 1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관철되지 않자 경선불참을 선언한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빠진 공간에 거물급인 이들 두 사람이 등장함으로써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인천시장 등과 함께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의 재집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염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나아가겠다”는 말로 출마의 선택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임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함께 이른바 비박(비박근혜) 3인방으로 불리며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불참의 배수진을 쳐왔다.

정·이 의원은 공언한대로 완전국민경선제 요구가 거부되자 경선불참을 택했지만 김 지사는 마음을 돌렸다.

그 배경에는 비록 지금의 지지도를 볼 때 박 전 위원장과의 대결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될 정도이지만, 정면돌파를 택해야 2017년 차차기 대권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정치적 셈법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경선 흥행 등을 고려해 김 지사의 참여를 줄곧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도 김 지사의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지사는 말바꾸기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상황은 전혀 바뀐 것이 없는데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명분으로 들며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꾼 데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여권내 별다른 세력이 없는 김 지사가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위협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쟁력을 보여줄 지 의문시하는 시각이 많다.

김 지사를 돕던 측근들 중 일부는 김 지사의 ‘오락가락’하는 듯한 태도를 비판하며 사실상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지사가 오히려 김태호 의원이나 임 전 대통령실장 등과 빠듯한 2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결국 당의 주류를 형성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의중이 경선구도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선 흥행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박 전 위원장의 독주 행보를 적절한 수준에서 조정하고 지지를 분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문수, 김태호 두 사람이 각각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전국순회 합동연설회 등 경선과정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휘기자/ajh-777@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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