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김훈동 작가 "조선의 르네상스 연 힘은 변화 만든 정조의 사람들"

[문화in] 김훈동 작가 "조선의 르네상스 연 힘은 변화 만든 정조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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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경아 입력 2023.12.14 19:52 수정 2023.12.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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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김훈동 작가가 중부일보와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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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다. 정조가 세운 개혁도시 수원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피붙이다.’-(‘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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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칼럼니스트, 수필가로 활동하는 김훈동 작가가 신간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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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조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정조와 그의 사람들이었던 문신, 무신, 예술인, 장인, 중인 등 317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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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일상의 풍경들을 글로 전했던 김 작가가 정조에 대한 책을 출간한 계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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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만난 그는 "저는 수원 토박이로,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다"며 "이 수원을 정조가 만들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수원시민들에게 정조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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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인물이 만든다’고 믿는 김 작가에게 수원의 뿌리인 정조를 향한 관심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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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지난 3년 4개월 동안 직접 발품 팔며 중고서점 등을 찾아 정조와 관련된 책 200여 권을 모으고 독파했다.

 

지난 12일 김훈동 작가가 중부일보와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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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정조의 치적을 나열한 책들은 많았지만 인물을 논하는 책은 없었다"며 "정조는 서얼 등용, 노비제 폐지 주장 등 인물을 키웠던 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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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없다. 그래서 정조시대의 힘은 시대의 변화를 함께 이끌었던 정조의 사람들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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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페이지가 넘는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의 첫 장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향한 김 작가의 헌사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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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태어나시고/ 스물여덟에 홀로되시어/ 바른길 가도록 키워주신/李(이)자 富(부)자 順(순)자 어머님에게/ 수원을 만든 정조시대 인물을 엮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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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세상에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선물은 없다. 그런 어머니에게 바칠 수 있을 만큼 이 책은 혼을 담아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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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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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책 곳곳에는 독자를 위한 친절함이 묻어난다. 정조의 사람들에 대한 인물 소개에 앞서 총론을 통해 정조시대의 상황과 정조가 어떤 임금이었는지를 보여 주고, 각 인물마다 소제목을 붙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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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나는 ‘학로(學老)’, 즉 배우는 노인으로 살고 싶다. 정조가 책을 사랑했듯, 나 역시 책을 사랑한다. 책 속에 삶이 있고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수원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봤으면 한다. 수원이 문화가 꽃피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인터뷰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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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1월 17일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의 출판기념연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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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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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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