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팔달6·8구역 분양권 매물 급증… 금리 인상 직격탄
매교역 일대 아파트 웃돈 뺀 급매물까지… 지역 술렁
입력 2022-07-16 11:18수정 2022-07-16 23:46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팔달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건설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2022.6.12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입주를 앞두고 있는 수원 매교역 일대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속속 쌓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위 '피(프리미엄)'로 불리는 웃돈을 많이 뺀 급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16일 지역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38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75건의 매매 매물이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팔달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로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52개동, 3천603가구 규모로, 전체 가구의 4%가량이 매물로 나온 셈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보면 소형, 중소형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면적의 매물이 등장했으며,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9억7천만~12억3천만원에 분양권이 나왔다. 이중에선 최초 호가보다 1억원 이상을 낮춘 매물로 눈에 띠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전용 84㎡ 분양권이 11억2천480만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달 중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다음달 입주할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또한 분양권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팔달6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해당 단지는 총 2천586가구 규모인데, 현재 75가구가 집을 내놨다. 전용 84㎡ 기준 분양권 호가는 8억8천600만~12억2천500만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 분양권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0월, 9억8천894만원(7층)이다.
이처럼 입주를 앞둔 단지 분양권이 직전 실거래가나 최고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집단대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꾸준하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버티지 못한 수분양자들이 결국 매도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금리가 오른 데다 부동산 경기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 인식에 급하게 처리하려는 분들이 있다"며 "더 버텨볼 수가 없다는 생각에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금액에 비해 1억~1억5천만원 낮춰서 매물이 나오지만 지금은 거래가 통 안 된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거래도 잘 안 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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