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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 이끌어낼 것”- (이봉철 회장 | 수원 리모델링 연합회)

“리모델링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 이끌어낼 것”- (이봉철 회장 | 수원 리모델링 연합회)

이혁기 기자

승인 2022.01.28 09:50

이봉철 회장 | 수원 리모델링 연합회

지난 25일 수원 연합회 공식 출범

추진위·조합 총 15개 단지 구성원

관내 주거유형의 약 75%가 아파트

이미 평균 용적률은 약 200% 이상

주차장 증축, 커뮤니티시설 건립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리모델링이 적합

정보교류 및 지자체 지원 확대 도모

민·관 협력으로 사업 순항 제반 마련

경기 수원시 리모델링 단지들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뭉쳤다. 지난 25일 조합 7곳, 추진위 8곳 등 15개 단지로 구성된 연합회가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관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원시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초대 회장은 이봉철 매탄동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사업성 분석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컨설팅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올 3월부터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세무·회계학 강의도 앞두고 있다. 매탄 동남아파트의 사업 초기 단계에서 협력업체 도움 없이 직접 사업성을 분석했고,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이 가능했던 이유다. 이 회장은 연합회 구성원들의 리모델링 관련 정보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관내 리모델링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봉철 회장 | 수원 리모델링 연합회

▲최근 수원시 리모델링 연합회가 발대식을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연합회 구성 목적은 무엇인가

연합회는 지난해 10월 매탄동남아파트를 포함한 6개 단지가 모여 이미 구성을 마쳤다. 여기에 9개 단지가 추가로 합류하면서 지난 25일 발대식을 마쳤고, 공식 출범하게 된 상황이다. 연합회는 민·관 상호간에 노력을 통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주거환경 개선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수원시내 주거유형은 아파트가 약 75%를 차지한다. 이중 리모델링 대상 단지만 약 15만가구 규모다. 이 단지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미 평균 용적률이 200%를 넘어서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유형으로 리모델링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수원시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가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연합회는 각 단지별로 리모델링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제도개선 등의 활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사진=수원시 리모델링 연합회 제공]

▲연합회 구성을 통해 리모델링 활성화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각각의 추진주체들간에 정보공유다. 각 개별 단지들은 특색이 다르고 사업을 최선봉에서 맡고 있는 수장들의 전문 분야도 다양하다. 일례로 매탄동남아파트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면서 개략적인 사업성 분석을 협력업체 도움 없이 해냈다. 세무·회계학을 전공하면서 사업성 분석에 필요한 개략적인 수입과 지출 내역을 산정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했고, 법정 동의율을 충족한 후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을 수 있었다. 각 개별 단지 리모델링 추진주체들의 전문성과 정보를 교류한다면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것이다.

 

매탄동남아파트 전경 [사진=이혁기 기자]

▲현재 매탄동남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장직을 맡아 사업을 추진해오고 계신데, 연합회 회장으로의 역할을 역임하게 된 계기는

매탄동남아파트는 물론 주변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원활한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일조하고자 회장직을 맡게 됐다. 과거 수원에서 태어나 연고를 두고 오랜 생활을 해왔다. 이 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단체장과 기관 등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수원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 토박이로서 쌓아온 경험이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봉철 회장 | 수원 리모델링 연합회

▲수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이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제는 리모델링 시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신도시 조성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은 현재 준공된 지 20년을 넘어섰고,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단지들의 공통된 부분은 엘리베이터, 배관 설비 등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으로 주민들이 실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리모델링으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증축을 통해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 기존 단지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도서관과 커피숍, 사우나, 헬스장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면서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자산가치 상승에 목적을 두고 추진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면 자산가치 상승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지난해 여당인 이학영 의원에 이어 김병욱 의원이 리모델링 특별법을 발의했다. 실질적으로 리모델링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지

리모델링 추진주체로서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 특별법에는 안전성 검토 절차 완화를 통한 수직증축 활성화와 일선 추진주체들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관련 등에 대한 내용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용적률 완화 및 내력벽 철거 허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향후 특별법이 제정된 후 개정을 통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부분이다.

 

▲수원시에서도 리모델링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직은 행정 지원을 위한 제반마련이 다소 미흡하다. 시는 이미 지난 2016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경기도에서 사업 추진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자체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진단 비용 지원 및 기금조성을 위한 조례도 제정하지 않았다. 관내 리모델링사업 추진 사례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반면, 관련 부서 담당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고 있다. 시에 적극적인 리모델링 지원을 촉구한다.

 

▲향후 연합회 활동 계획은

연합회는 구성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원 단지들간에 상호 업무 지원을 통해 원활한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도모할 것이다. 또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 단지별 문제점을 공유하고, 공동대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연합회 차원에서 시의 리모델링 전담 인력 확대와 일선 사업장에 대한 지원 조례 제정 등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사안들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지자체와의 협의에도 나설 것이다.

 

▲일선 리모델링사업 추진주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용한 것은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다. 이를 위해 선행 단지들의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입주자대표회의와의 원활한 관계를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진위 단계에서 가급적이면 정비업체에 의존하기 보다는 리모델링 관련 제도 등을 분석해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동의서를 징구하는 단계에서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연합회와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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