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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첫 신도시’ 영통에도 리모델링 바람… 대형건설사도 관심

‘수원 첫 신도시’ 영통에도 리모델링 바람… 대형건설사도 관심

최온정 기자

입력 2021.09.20 07:00

수원의 첫 신도시였던 영통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있다. 올해 4개 단지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이 중 2곳은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 등 대형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일대의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통구 신나무실 주공5단지(1504가구) 리모델링 조합이 실시한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에 참가하려면 현장 설명회에 참여해야하는 만큼, 이번 설명회는 사업에 대한 GS건설의 관심도를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기본지침이 경쟁입찰이라 2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야하는데, 현장 설명회에 GS건설만 참여하면서 1차 입찰은 유찰됐다”면서 “다음달 15일에 두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데, 그때도 1차와 같은 결과가 나오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영통에서는 가구 수가 두번째로 많은 리모델링 사업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영통에서는 ▲신성신안쌍용진흥(2020년 12월) ▲삼성태영(2021년 3월) ▲신나무실 주공5단지(2021년 5월) ▲영통6단지 신명동보(5월) ▲매탄동남(6월) 등 5곳에서 조합 설립됐는데,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신성신안쌍용진흥(1616가구)아파트의 사업규모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신나무실 5단지다.

이들 단지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1616가구)는 올해 6월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삼성태영아파트(832가구)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안전진단을 진행중이다. 영통6단지 신명동보(836가구) 아파트도 지난 1일 2차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오는 10월 중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공사가 선정되는 사례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 영통구에서 다섯번째로 조합이 설립된 매탄동남아파트(892가구)도 지난 9일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인근 권선구에서도 권선삼천리 2차아파트(546가구)가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수원에서는 현재까지 6곳에서 리모델링 조합이 결성됐다.

곳곳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 소식이 들리면서 영통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도 가팔라진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임광아파트(1990년 준공)는 지난달 전용면적 85㎡가 5억4000만원(14층)에 거래됐고, 한국2차아파트(1993년) 73㎡도 7억원(4층)에 거래됐다. 두 단지 모두 2019년 8월에는 동일 평형 가격이 각각 2억6700만원(6층), 3억700만원(4층)에 팔린 바 있다. 2년만에 매매가격이 두 배쯤이 된 셈이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수원에서는 최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지 않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고있다”면서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수원을 지나가게 되면서 교통환경이 개선되자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