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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전문가 대선 전망 박근혜 1위 탈환

전문가 대선 전망 박근혜 1위 탈환

등록 : 2012.03.04 18:55 수정 : 2012.03.04 18:55

“박근혜 당선” 갑절로 늘어
안철수·문재인 공동 2위
“야권후보 당선” 7명 빠져

정치전문가 2차 조사에서도 올해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답변이 여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차 조사 때의 16 대 3에서 이번엔 9 대 6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침묵’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당선 가능성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4일 마무리된 2차 조사에서 전체 26명 가운데 9명이 야권 쪽 후보의 대선 승리를 전망했다.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각각 3표씩을 얻었고, 누가 됐든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답변이 3명이었다. 1차 조사에선 각각 7표, 5표, 4표였다.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당선을 내다본 이들은 6명(새누리당 후보 1명 포함)으로, 1차 때의 3명보다 갑절로 늘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약간 늘어난 셈이다.

16명의 전문가가 1차 때와 다른 전망을 내놓은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1차 조사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당선 전망을 2차 때 철회한 이는 1명인 데 반해, 안철수 원장 쪽은 3명, 문재인 상임고문 쪽은 2명이었다. 1차 때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4명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2명이 야권 단일화 후보, 1명이 안철수 원장, 1명이 문재인 상임고문 당선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불출마 가능성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 및 쇄신과정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 때 안철수 원장의 당선을 예측했던 정진영 경희대 교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쪽은 스스로를 낮추고 바닥에서 뛸 각오가 돼있는 것 같은데 야당은 그렇지 않다”며 “당선 가능성은 (야당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헝그리정신이 줄어들어, 베팅은 박근혜 위원장 쪽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할 것이란 답변이 8명, 불출마할 것이란 답변이 10명이었다. 1차 조사에선 출마할 것이란 응답이 16명에 이르렀다. 야권의 대선후보로는 문재인 고문이 될 것이란 응답이 15명, 안철수 원장 5명, 손학규 전 대표와 김두관 경남지사가 각각 1명씩이었다.

전문가들은 여권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 굳혀졌다는 판단 아래, 야권의 후보결정 과정에 따라 대선 결과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야권의 후보가 누가 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되는가가 매우 중요해 판단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단일화가 없을 경우엔 박근혜 위원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 결과를 대선 전망에 연계시키는 이들도 많았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불신이 커서, 총선 결과 여소야대가 되면 정국 주도권도 야권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에서 야권이 이기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는 셈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총선·대선 전문가패널 2차조사 26명 (가나다순)

강원택 서울대 교수(정치학)/ 고성국 정치평론가/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정치학)/ 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 김욱 배재대 교수(정치학)/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 김종배 시사평론가/ 목진휴 국민대 교수(정책학)/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학)/ 서복경 서강대 연구교수(정치학)/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 유창선 정치평론가/ 윤평중 한신대 교수(철학)/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학)/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 장훈 중앙대 교수(정치학)/ 전원책 변호사/ 정상호 서원대 교수(정치학)/ 정진영 경희대 교수(정치학)/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정치학)/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함성득 고려대 교수(대통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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