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화성(기타 문화재 종합

“수원화성 전체를 옛날 마을로 재연하고 싶다” - 신태호 수원화성사업소장 - 취임 두달 인터뷰

“수원화성 전체를 옛날 마을로 재연하고 싶다” - 신태호 수원화성사업소장 - 취임 두달 인터뷰

공소리 기자  |  sori_voice@hanmail.net


승인 2016.04.25  17:54:51

● 관광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 선사
●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문화재는 수원화성만의 장점

   
 

올해는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과 더불어 ‘수원화성 방문의 해’다. 수원에서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갖는 의미는 수원시민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원의 미래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전체복원사업의 예산 2조 원 중 이미 8천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 수원화성은 경기남부 문화르네상스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원화성사업소가 있으며 사업소를 이끌어가는 리더는 신태호 소장이다. 신 소장은 지난 2월 수원화성사업소 소장으로 취임해 ‘수원 화성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 소장을 만나 수원화성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화성사업소장 취임 두 달, 앞으로 수원화성사업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A. 화성사업소 소장으로서 선조들이 물려 준 귀중한 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잘 보존하고 제대로 관리해 선조들의 위상을 높이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화성문화재의 보존·관리는 기본이고, 수원을 찾는 관광객이 감동받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편안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다.

또한, 수원시의 거버너스, 협업과 소통의 행정에 완전히 동의한다. 관광객들이 다시 수원화성을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업소 및 문화예술·관광과, 문화재단 등 모두 협업해야 체계가 잡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것 내 것 따로따로 생각하지 않고 수원화성을 위해서 협업하자는 진취적인 분위기에서 직원들과 일하고 있다.

Q. 화성행궁 복원으로 복 받아 관광객이 많아졌다.

A. 화성행궁을 복원해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덩달아 재래시장도 살아났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건, 우리 수원화성사업소를 비롯해 수원문화재단, 더 크게는 수원시와 함께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시너지가 넘칠수록 관광객이 더 늘어나 더 풍성한 수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을 잡을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A. 수원화성은 열려있는 도시다. 예컨대, 서울의 사대문은 바라보기만 하고 만질 수 없지만, 우리 수원화성은 만져보며 직접 느낄 수 있는 열린 문화재다.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문화재는 수원화성만의 큰 장점이다. 수원 사대문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추진해 창룡문 등 관광객들이 내리자마자 문화재의 문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환하려고 한다. 관광버스 등이 화성 내부로 먼저 진입해서 문밖의 화성만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있는 주차장의 한계도 개선해 ‘보이는 화성’의 가치를 높이겠다. ‘보이는 화성’은 지난 2002년에 남양동장으로 일하면서 볼거리에 대한 고민과 공감을 많이 했었다. 특히 남수동 일대는 한옥마을로 야경도 잘 보이는 곳으로 아직도 애착이 간다. 그래서 화성사업소장으로 오면서 바로 볼거리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화성은 옛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으로 버려진 옛날 한옥, 구성물 등을 사용한 사례도 있다.

Q. 수원 화성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A. 수원화성은 사적3호다. 장안문·화서문·팔달문·창룡문 등 네 개의 문은 서울의 사대문과 규모가 같거나 일부는 더 크다. 또 화성행궁은 조선 제일의 행궁이다. 행궁 내부는 두루 갖춰져 넓게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보이고, 만지고, 느끼고, 먹고, 즐기는 화성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또한 어디를 가든 특별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우리 화성행궁 주변은 지동시장과 치킨 골목, 맛집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좋아하고 즐길 것들이 널려 있다. 관광 후기를 SNS 등을 통해 ‘수원화성 좋다’, ‘수원화성 가면 먹을 것도 많다’, ‘수원화성행궁 옆에 치킨 골목 치킨이 제일 맛있다’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Q. 화성행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던데. 

A. 현재 화성행궁에 한복을 입고가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요즘은 문화재를 찾아 한복 입고 사진 찍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복을 입고 수원시를 여행하는 모습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화성 내 관광지만큼은 한복 마을로 특성화시키고 싶다.

Q. 우화관 복원 사업 진행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조선시대 손님을 맞았던 우화관 복원 사업은 현재 중점 사업이다. 올해 초 신풍초등학교 학생들 전체가 전학 가고 내년 폐교를 앞둔 상태지만, 지난 3월 교육청에서 토지 사용 승인을 받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는 5월에는 전문가 자문을 준비하는 발굴 허가 협의를 문화재청과 진행하고 있다. 고증을 통한 발굴로 화성사업의 취지에 맞는 복원이 시급하다.

Q. 수원화성에 대한 신태호 소장만의 꿈이 있다면.

A. 어린아이 같은 발상일지 모르겠지만, 수원화성 전체를 옛날 마을로 구성하고 싶다. 예컨대, 장기마스터로 구획해 대장간·게스트하우스·문화행궁·주막촌 등 주제별로 촌을 구성하고 숙박부터 먹거리, 문화관광까지 시내에 미니열차로 관광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수원화성만의 옛날식 화폐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진짜 조선시대로 돌아가 관광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의 관광사업은 복합관광사업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보는 것과 먹는 것 그리고 체험과 숙박이 한곳에 어우러져 수원화성이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마이스 산업의 총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획특집면 다른기사 보기  
공소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