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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백화점' 전쟁...AK-갤러리-롯데, 고객 마음 잡아라!

쇼핑 '백화점' 전쟁...AK-갤러리-롯데, 고객 마음 잡아라!
[창간23주년] '새로운 시작'이라 쓰고 '유통대전'이라고 읽는다
데스크승인 2014.07.08  | 최종수정 : 2014년 07월 08일 (화) 00:00:01   

올해내 롯데몰 수원역점이 개관한다. 이에따라 경기 남부권의 최대 상권인 수원을 선점하기 위한 대기업 백화점들 간 자존심을 건 새로운 구도의 대전(對戰)이 임박했다.

수원지역 백화점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후발주자인 롯데몰 수원역점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3개 백화점은 저마다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몰 오픈에 맞춰 인근에 위치한 AK 수원점은 백화점 북측 부지(12만8천601㎡)에 쇼핑몰 및 신규호텔 증축을 통해 롯데와 소위 ‘맞짱’을 뜬다는 복안이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여전히 광교신도시에 갤러리아 명품백화점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진행중이다. 백화점 역사상 유례없는 ‘한지역 두백화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

3개 백화점 대전을 앞둔 시점에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그리고 롯데몰 수원역점의 새로운 출발을 비교·분석한다.



▶AK플라자 수원점, ‘트렌드’와 ‘아이덴티티’를 선도하는 수원 1번지로 재탄생하겠다.

수원역에 위치한 AK플라자 수원점은 2003년 2월 28일 오픈했다. 개점 11주년을 맞이한 것. 11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AK플라자 수원점은 명실상부한 수원지역 제1의 백화점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수도권 1등 백화점으로의 비상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최근 AK플라자 수원점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기존 명품관을 리뉴얼하고 비비안웨스트우드, 듀퐁, 꼼데가르송, 레페토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신규로 입점했다. 이는 각종 수입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강화해 상권 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AK플라자 수원점

또 최근 뜨고있는 스웨덴 슈즈 브랜드 ‘그램(Gram)’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대표적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SPAO, 편집숍 반에이크 등이 입점 및 입점할 예정이다.

오픈 1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식품관 AK푸드홀은 연간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태원, 홍대, 가로수길 등의 유명 맛집을 델리존에 입점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까지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트렌드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 수원점만의 지역밀착형 백화점이라는 ’아이덴티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해마다 수원 화성 문화제 퍼레이드와 환경사랑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지역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플리마켓, 키즈풀 등을 개최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대학 동아리 및 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강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원 아동청소년 건강 증진센터와 함께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교육 특강’을 실시해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수원점 옥상 하늘공원에서 열린 플리마켓도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트렌드’와 ‘아이덴티티’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전력중인 AK플라자 수원점은 올 하반기 다시 태어난다. 수원역 일대에  쇼핑몰과 호텔 증축을 통해 연면적 총 19만㎡의 대규모 쇼핑문화복합시설물로 탈바꿈하는 것.

증축을 진행중인 호텔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노보텔 엠베서더와 협약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8층 총 287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 호텔로 들어선다. 수원의 대표백화점을 넘어 초대형 쇼핑 단지로 발돋움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김진태 AK플라자 수원점장은 “10년 이상을 수원지역 1등 백화점으로 자리를 지켜온 것처럼 지역 1등을 넘어 수도권 최고의 백화점으로 새로 태어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최초’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명품관

1995년 경기도 남부권 생활권 명품백화점 개점, 1998년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친화경영 인증 ISO 14001 획득, 2003년 8월에 안전·보건인증 OHSAS 18001 획득, 환경부 인증 ‘녹색매장’ 지정, 2011년, 2013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선정한 ‘화재안전 우수건물’ 선정 등 갤러리아 수원점은 ‘최초’와 ‘최고’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지난해 12월 갤러리아수원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수원지역 최초의 ‘프리미엄 식품관’을 개점했다. 이 식품관은 명품관 고메이494의 성공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맛집 집결지’ 를 그대로 경기도권 백화점으로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내 최초의 프리미엄식품관으로 개점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있다.

   
▲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특히 낮은 수수료, 인테리어 전액 비용 지원 등 중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맛집을 입점 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대기업-중소 자영업자와 ‘함께 멀리간다’는 모토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식품관 개점 후 갤러리아 수원점을 찾는 고객은 40%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오픈전 전년대비 28% 신장했다.

갤러리아수원점은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7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낮을 때 환경인증(ISO14001)을 획득했고 ‘환경안전보건방침’에 따라 내부교육에도 힘써왔다. 9층 파크나인 옥상 생태공원은 이같은 노력의 대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 ‘1사1산 가꾸기’ 캠페인, ‘수원 화성’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지키기 위한 ‘화성지킴이’ 등의 봉사활동에 대한 지역내 칭찬도 자자하다.

매달 2차례 고객봉사단 ‘천사회’ 회원과 함께 소외계층을 돕는 시설에 방문하고 있으며 효원공원 무료급식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우종하 갤러리아 수원점장은 “지역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모든 고객을 VIP로 생각한다”며 “하반기 또다시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국내 유통업의 대표 글로벌 골리앗 수원에 둥지틀다

국내 백화점 점유율 42%, 자본금 1천452억원, 점포 수(영플라자, 아울렛, 해외직영 포함) 50개, 직원수(협력사 포함) 6만 3천명 등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타이틀은 화려하다.

시장규모 23조원에 달하는 국내 백화점 내에서 롯데 백화점 매출 규모는 44%를 차지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아닌 백화점으로 분류해도 될 정도인 것.

골리앗이 드디어 2014년 가을, 수원역에 상륙한다.

대지 면적만 4만4천16㎡, 주차공간 2천320대,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7만3천183㎡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롯데몰이 골리앗의 실체다.

   
▲ 롯데몰 수원역점

롯데몰 수원역점은 수원 최대 4만991㎡ 규모의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쇼핑몰, 토이저러스, 하이마트, 롯데시네마(8개관) 등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로 들어선다. 롯데몰은 이를 통해 경기도 남부권 유통의 맹주로 군림할 계획이다.

롯데몰 수원역점은 ‘롯데=유통그룹’ 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매장들,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과의 상생방안도 이미 마련했다. 4천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원역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뿐 아니라 낙후된 서수원과 수원간 동서 연계를 통해 균형발전 유도한다는 것이 상생방안의 골자다. 또 국내외 유수 기업들 유치를 통해 수원 경제를 보다 활성화 시키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수원역 주변 상권과의 동반성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개점에 맞춰 타겟팅을 세분화, 타겟별로 소비자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연계, 20~30대의 소비계층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실버세대인 50~60대의 경우 이들을 위한 브랜드 몰을 별도로 편성할 뿐 아니라 영유아를 위한 토이저러스와 10대를 위한 영플라자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몰 수원역점은 수원 뿐 아니라 화성의 동탄신도시 등의 시민들도 단골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몰 수원역점 관계자는 “롯데몰의 수원시대 개막은 곧 수원시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