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동시장이 전국 최초로 시장 옥상에 게스트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정조대왕의 역사를 자랑하는 팔달문 상권 일대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영동시장과 경기지방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영동시장은 지난 3월 2014년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돼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14억 원의 사업비를 받아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숙박형 관광상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영동시장 문화관광형 사업은 문화 공간 마련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건립이 주요 골자다. 우선 2~3층의 공간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총 6천600㎡ 규모인 4층 옥상 A, B 동에 48채의 창고와 주택을 활용, 이 중 20여 채를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펜션형 게스트하우스, 하늘공원 등 숙박과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관광객 배낭족을 위한 공간,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마련해 공연과 숙박, 예술 등이 어우러지는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영동시장 측은 수원화성, 화성행궁, 팔달문, 팔달문 지역 시장거리 축제의 문화관광자원과 순대타운, 통닭 골목 등 먹자 골목이 형성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ㆍ외국인 관광객의 전통시장 체험을 만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영동시장 법인 예산 등을 편성해 4층 옥상 공간 확보를 위한 주택 매입 등에 나서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게스트하우스 설립이 완성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옥상에 게스트하우스가 생기는 것은 물론 수원화성 등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팔달문 시장 상권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관 영동시장 회장은 “영동시장이 한복 판매로 특화돼 있고, 인근에 문화관광을 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한 만큼 숙박형 관광으로 내ㆍ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 체험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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