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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롯데몰 상권영향 평가 '진실공방'

수원 롯데몰 상권영향 평가 '진실공방'

롯데측 의뢰 용역보고서 "시장피해액 年 123억대"
市상인회 "중간보고때와 큰차이" 조작의심 반발

권순정·신선미 sj@kyeongin.com  2014년 07월 08일 화요일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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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입점을 앞둔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이 시장발전기금 지원규모를 두고 수원시상인연합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7월 3일자 6면 보도), 상인연합회는 롯데가 주장하는 상권영향 평가결과에 대해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롯데수원역쇼핑타운과 수원시상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롯데측은 유통산업발전법상 영업 개시 이전에 수원시에 제출해야 할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준비중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협성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후 지난 4월 나온 추가분석 결과에는 롯데 입점으로 인한 시장상인들의 매출손해액이 연 123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수원시상인연합회는 상권영향평가 용역 내용이 지난 2월 발표된 중간보고 때와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간보고서에는 전통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련해 "롯데몰 입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액 감소분만 추정했으나 매출액 감소가 인근 상가 공실 증가, 임대료 하락 등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달 후 나온 결과에서는 "연구된 자료에서 추출된 공실, 임대시세, 매출액 자료 간의 관계가 통계적으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예상 규모가 상당부분 축소됐다.

이에 상인연합회는 지난 4월 11일 롯데수원역쇼핑타운 측에 연구용역 중단을 요청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연구팀의 입장이 2개월 사이 바뀐 데는 롯데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며 "이러한 상황에서 보고서 내용대로 지역 시장의 매출감소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용역을 실시한 협성대 연구팀은 "본 프로젝트의 과업지시서대로 성실하게 진행했고 각 진행 단계별로 검수 및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권순정·신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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