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경제.경영.유통.재테크

롯데몰 ‘꼼수개장’ 급급… 수원역 교통혼잡 불보듯과선교 미완공 따른 대책 없이 ‘임시사용승인’ 요청

롯데몰 ‘꼼수개장’ 급급… 수원역 교통혼잡 불보듯과선교 미완공 따른 대책 없이 ‘임시사용승인’ 요청
내달 22일 개점 공식화… “기업윤리 저버렸다” 비난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7.13    전자신문  22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롯데몰수원역점이 개장 한달여를 앞두고 과선교 연장공사가 진행되면서 수원 팔달구 과선교 주변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오승현기자 osh@

롯데가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개점과 관련해 준공허가조건을 완수하지 않고 ‘임시사용승인신청’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문을 여는 데 급급하고, 개점 이후 ‘임시사용승인 기간연장’ 등으로 영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롯데몰수원역점과 제2롯데월드 개장에 나서면서 또다시 심각한 교통혼잡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사업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롯데몰수원역점이 개장 한달여를 앞두고 있지만 과선교 연장공사는 개장 전 완공이 불가능해 수원역 주변 심각한 교통혼잡이 우려되면서 ‘꼼수 영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롯데자산개발(이하 롯데)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8월 22일 수원역 서편 서둔동 296-3에 연면적 23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롯데몰수원역점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롯데몰수원역점의 개점과 관련해 수원역 남쪽, 경부선 철로를 횡단하는 716m의 과선교를 941m로 연장 공사를 AK플라자, KCC와 함께 공동진행 중이다.

그러나 과선교 연장공사가 시작되면서 불거진 극심한 교통정체는 예상을 훌쩍 웃돌아 사실상 출퇴근 시간은 물론 종일 노상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한 실정이어서 개점과 동시에 심각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더욱이 롯데는 과선교 연장공사가 오는 8월 전 준공이 불가능한데도 올해 추석대목에 맞춰 개점일을 내달 22일로 일방적으로 결정, 최근 건축공사는 물론 주변 교통환경 개선사업도 마치지 않은채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해 영업개시를 공식화하면서 시민불편은 아랑곳없이 또 다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롯데가 지난해 롯데아울렛 이천점에 이어 최근 각종 논란의 핵심에 선 서울 제2롯데월드는 물론 롯데몰수원역점까지 모두 준공허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임시사용승인’이란 꼼수를 전가의 보도처럼 악용하면서 주민 불편과 함께 세금 회피 등의 부가적 이익까지 도모하는 등 기업윤리마저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수원의 한 건축사는 “중소상가나 선량한 시민들은 사용승인 전 무리하게 영업에 나서거나 건물 사용보다는 준공허가조건의 철저한 이행과 세금문제까지 해결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유독 롯데 등 대기업과 대형 건설사들만 임시사용승인을 악용해 관행처럼 먼저 영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자체의 분명한 행정력 집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롯데몰수원역점 관계자는 “회사입장에서는 서둘러 문을 열어 영업을 해야 하는데 일이 잘 추진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임시사용승인과 관련된 내용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롯데몰수원역점 사업은 건축뿐 아니라 교통과 지역경제는 물론 경기도의 의견도 반영돼야 하는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과선교 연장공사 완공 이전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임시사용승인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