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매실 대형 아파트 부지 민간사업자들 ‘외면’준공 두달 남은 상황에 사업자도 못 구해
LH, 분양률 높은 중소형 위주 변경 계획
서수원권 발전계획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호매실택지개발사업이 지구지정 이후 10년이 흘러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전체 2만여세대의 1/5을 차지하는 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사업부지는 아직도 사업시행자 조차 결정되지 않고 방치돼 오리무중이다.
이대로 호매실택지개발사업 준공이 이뤄질 경우 도리어 서수원 발전의 발목을 잡는 반쪽자리 개발사업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LH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일대 약 311만㎡ 부지에 총 2만400세대가 들어서는 수원호매실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는 LH는 오는 6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준공을 두달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호매실사업지구 전체 2만400세대의 대다수가 이미 입주를 마치거나 올해말에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전체 세대수의 20%가 넘는 4천70세대는 아직 사업시행자 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입주가 완료되거나 건설중인 1만6천여세대의 경우 전용면적 60㎡이하가 8천200세대, 60~85㎡가 7천800여세대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대 아파트다 보니 LH가 시행한 임대아파트는 물론 B-5, B-9 블록 1천600여세대도 민간에 매각된 상태다.
결국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아파트(공급면적 35평 이상) 등으로 구성된 4천여세대, 5개 블록은 미분양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운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흙먼지만 날리는 공터로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호매실지구의 준공을 2개월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사업계획변경을 하지 않을 경우 수원시가 준공 이후,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해당 부지에 의해 일어나는 각종 민원은 물론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책임을 떠맡게 될 지경에 놓였다.
시 관계자는 “호매실지구의 사업 시행자인 LH가 서둘러 사업계획을 변경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수차례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우려로 선듯 뛰어드는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6월 준공 이후에는 사업계획변경이 어려운 만큼 6월 전까지 수원시와 교육청 등과 협의해 분양률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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