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작년 같은 달보다 37.6%나 증가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국토교통부는 2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전국적으로 2만9천707가구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건설 경기의 선행지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2천320가구로 54.4%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기 지역 공공주택지구(구리 갈매·하남 미사)의 인·허가 물량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반면 서울은 2.9% 감소하며 뒷걸음질쳤다.
지방은 1만7천387가구로 27.8% 증가했다. 전남·울산 지역에서 광주전남혁신도시(2천634가구) 및 울산 남구 재건축 물량(1천758가구) 공급의 영향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8천825가구로 45.9%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882가구로 25.2%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3천815가구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월의 주택 착공 실적은 2만5천381가구로 작년 2월보다 17.1%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9천436가구가 착공돼 40.0% 감소했고, 지방에선 부산 명지지구 등에서 아파트 착공 실적이 늘면서 7.0% 증가한 1만5천945가구가 착공됐다.
주택 시장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분양(승인) 실적도 감소했다. 2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1만1천31가구로 작년 2월과 견줘 29.1% 줄었다.
수도권에선 45.7% 빠진 3천578가구가 분양됐고 지방은 세종시와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경남 양산 물금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분양이 이뤄지면서 16.9% 7천45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의 감소는 서울 신내3지구, 은평 뉴타운 등 서울 지역의 분양 물량 증가에도 지난해 동탄2지구 등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경기 지역의 실적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1월의 주택 준공 실적은 2만8천316가구로 4.5% 증가했다. 수도권은 16.5% 감소한 1만1천156가구, 지방은 24.9% 증가한 1만7천160가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