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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과 차별화 경쟁력 확보 기존상권 붕괴 우려는 별걱정밀레오레 등 입점후 동대문시장 더욱 활기

 

쇼핑몰과 차별화 경쟁력 확보 기존상권 붕괴 우려는 별걱정밀레오레 등 입점후 동대문시장 더욱 활기
수원역 주변도 서수원 연결 등 발전안 필요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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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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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대형쇼핑몰 상생발전을 찾아서

1. 대기업 vs 소상인

2.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달라

3. 상생에 의한 지속가능발전

올해 하반기 유통 대기업들이 수원역을 사이에 두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을 앞둔 상태에 100년이 넘도록 수원역 주변을 지키면서 수원의 성장을 주도했던 전통시장과 기존 상권이 대기업들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던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남대문시장을 비롯, 부산의 국제시장, 평택의 통복시장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통시장들은 대형쇼핑몰의 등장에도 아랑곳 않고 여전히 성업중이며 주변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의류를 주종목으로 성장한 전통시장이 몰려있던 서울 동대문 주변에는 지난 1997년 거평프레야와 밀리오레, 1999년 두타(두산타워) 등 판매상품의 성격이 비슷한 대형쇼핑몰이 연이어 개장하면서 당시 의류상가 상인들의 큰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전통시장들은 대형쇼핑몰과 차별화를 위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 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판매시간의 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대문종합시장 박영주 상인회장은 “과거 대기업들의 대형쇼핑몰이 들어올 때는 소상인들이 더 이상 장사를 못할 줄 알고 가게를 내놓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얼마 전 롯데의 대형쇼핑몰인 FITIN이 들어왔어도 확연히 다른 상품군 구성과 경쟁력 확보로 오히려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수원역 주변 전통시장과 기존 상권이 대형쇼핑몰에 맞서기 위해서는 도보와 자전거 등을 서수원권과 연결할 수 있는 이동로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평동과 서둔동 주민들은 현재 과선교 통과 구역 지하에 대형 손수레도 이동이 가능한 통로로 수원역 동편 매산시장과 역전시장을 이용했지만, 지난 1999년 수원역 서편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경부선철도 횡단 지하통로 폐쇄로 지금은 수원역 주변 전통시장의 도보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길수 평동주민자치위원장은 “과거에는 서수원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매산시장, 역전시장으로 직접 가져가 파는 일이 많았다”며 “앞으로 서수원권의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평동과 서둔동에서 수원역 동편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통로의 개설 등 원활한 경부선철도 횡단 통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전통시장과 대형쇼핑몰의 판매상품이 차별화돼 있어 백화점 입점에 의한 수원역 동편 매산로 지역 매출 하락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대형쇼핑몰이 들어서는 지역에 수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충분히 세우고, 쇼핑몰 사업자와 전통시장 상인들 위주로 구성되는 상생협의회에서는 전통시장과 쇼핑몰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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