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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몰 ‘낙수’ 효과 활용 ‘더불어 살기’롯데·AK, 수원역으로 道남부·인천권 고객 끌여들여

 

대형몰 ‘낙수’ 효과 활용 ‘더불어 살기’롯데·AK, 수원역으로 道남부·인천권 고객 끌여들여
市, 노면전차 등 통해 시 곳곳으로 외래객 분산 계획
소상인들, 손님 유치할 독특한 마케팅전략 준비 필요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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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9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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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오후만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청량리종합시장에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다.이처럼 수원의 전통시장들도 대형쇼핑몰의 입점에 주눅들기 보다는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내리쬐는 햇살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할 때다./정재훈기자 jjh2@

전통시장과 대형쇼핑몰 상생발전을 찾아서

1. 대기업 vs 소상인

2.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달라

3. 상생에 의한 지속가능발전

기존 수원역에 600여개 점포가 있는 AK플라자가 덩치를 키워 증축을 단행하고 이와 비슷한 규모의 롯데백화점 및 쇼핑몰이 문을 열면서 수원역 주변은 명실상부 유통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개통한 분당선은 국내 최대 소비성향을 자랑하는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의 고객들을 끌어 모을 준비를 마쳤고, 개통 예정인 수인선은 안산을 지나 인천시민들까지 수원역에 1시간 안에 도달하게 하며 시가 추진 중인 노면전차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수원역 지상공간을 기점으로 해 수원시 구석구석으로 실어 나르게 된다.

19일 롯데쇼핑타운㈜과 ㈜AK플라자에 따르면 현재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 롯데몰과 AK플라자 증축 및 노보텔 앰배서더 건립 공사가 오는 하반기 모두 마무리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자산개발㈜와 ㈜AK네트워크 등 유통대기업이 수원역을 사업 확장의 선봉기지로 내세운 이유는 수원역이 향후 중부지방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하는데다 전통시장을 비롯한 기존 상권이 구축해 놓은 고객 흡인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그러나 수원역 주변에 대규모점포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지역협력계획’이 이 지역의 기존 상인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롯데자산개발㈜ 역시 수원시의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지역협력계획’을 위한 공동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미 일반화 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보다는 소상인들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통시장 경영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고 1억3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전통시장은 물론 구도심권을 살리고자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유통대기업에 의해 전통시장이 고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서울의 동대문시장과 청량리종합시장, 부산의 국제시장 등 전통시장들이 유통대기업들의 진출에도 살아남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지자체와 대기업, 소상인들 간 상생을 위한 협의를 이뤄낸 결과다.

정주식 청량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백화점 고객과 전통시장 고객은 확연히 구분돼 있다”며 “오히려 대형쇼핑몰은 규제가 많아 자유롭지 못한 반면 전통시장은 여러 가지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 대형쇼핑몰에 고객을 빼앗길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 보다는 몰려들 고객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원역은 중부지역 중심으로 급부상 할 것이며 개통 계획이 있는 노면전차는 이들을 수원 전 지역으로 실어 나를 것”이라며 “여기에 시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22개 전통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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