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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증가로 서로 ‘윈-윈’대형백화점 입점 때마다 기존 상인과 마찰

 

유동인구 증가로 서로 ‘윈-윈’대형백화점 입점 때마다 기존 상인과 마찰
개점 후 랜드마크 역할… 전통시장도 이득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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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7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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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대형쇼핑몰 상생발전을 찾아서

1. 대기업 vs 소상인

2.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달라

3. 상생에 의한 지속가능발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 중 하나이며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역.수원역이 올 하반기에 롯데와 AK라는 굴지의 유통대기업들의 전쟁터가 된다.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원역의 성장과 함께 이 자리를 지켜온 수원역 주변 전통시장들은 대기업의 입점 소식에 지레 겁부터 먹었다. 그러나 대형쇼핑몰이 들어온다고 전통시장과 기존 상권이 무너진다면 대표적 전통시장 상권인 서울의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시장은 물론 평택 통복시장도 모두 다 없어져야 했다.실례로 이들 전통시장은 대기업의 침략에 흔들리기보다는 더욱 강한 자생력을 키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대형쇼핑몰의 신·증축이 수원역 주변 기존 상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편집자 주>

AK플라자 증축과 롯데몰 신축 등 올해 말부터 수원역에서 벌어질 유통대전을 앞두고 주변 전통시장과 기존상권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개장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원역 주변 전통시장과 기존상권 상인들은 아직 큰 반발 움직임이 없는 반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AK는 ‘롯데백화점 개장 = 전통시장 죽이기’라는 기초적 논리를 내세운 여론조성에 나서고 있다.

17일 롯데쇼핑타운㈜과 ㈜AK플라자에 따르면 수원역 서편에는 현재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23만2천여㎡규모로 롯데몰이 8월 개장을 목표로 신축중에 있고 AK플라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쇼핑몰과 특급호텔을 증축해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심각한 교통난에도 불구하고 수원역을 노리는 이유는 이곳이 100여년간을 이어온 기존 상권 덕에 국내최대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대기업들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도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유통대기업들은 이익 창출을 위해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신규점포를 개설하려 하지만 기득권 층인 전통시장이나 기존상권 상인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2003년 수원역에 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이 들어올 당시에도 수원역 매산시장과 역전시장 상인들은 물론 매산로 및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이 엄청났다.

또 2009년 서울 서남권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타임스퀘어가 문을 열 때도 영등포중앙시장 상인들의 거센 투쟁이 있었고, 2012년 경기북부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 역시 개점 당시 지하상가상인회와 의정부제일시장상인회의 거센 반발에 상생을 위한 각종 대안을 만들어 내는 등 백화점이 들어오는 곳마다 기존 상권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형쇼핑몰 입점 결정 당시 빗어지는 각종 논란은 개점과 동시에 거의 대부분 사그라드는 실정이다.

결국 백화점이 들어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경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 전통시장과 기존 상권은 대형쇼핑몰에 의한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청량리종합시장의 정주식 상인회장은 “1980년대 이후 청량리종합상가를 사이에 두고 맘모스백화점과 미도파백화점이 들어와 당시에는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걸로 걱정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이 변해 맘모스는 롯데백화점으로 팔렸고, 미도파는 사실상 폐점했다”며 “그 사이에 우리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며 롯데백화점 개점 이후에도 별 다른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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