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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시장, 화성 옛멋에 쇼핑 편리함을 더하다

수원 지동시장, 화성 옛멋에 쇼핑 편리함을 더하다
데스크승인 2012.09.03     

   
 

수원화성(華城)의 팔달문을 중심으로 1900년께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수원 지동시장.

지동시장은 수원 성곽을 배경으로 형성된 상설 시장이다. 밀집한 팔달문 주변상권 중 먹거리시장으로 유명하다. 순대, 정육, 농수산물, 생선, 야채, 떡 등 다양한 전통 식품위주의 종합시장이라 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미지가 특징인 지동시장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유명 관광지 덕분에 외국관광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일(토) 지동시장.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시장 입구 주변에는 시장의 자랑인 생선시장이 줄지어져 있다. 이곳 상인들은 생선만큼은 지동시장이 전국 최고라고 자랑을 늘어 놓는다. 통영,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한눈에 보기에도 신선한 해산물들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특히 이곳 생선은 인근 대형마트들과 가격 경쟁면에서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20년간 이 곳에서 생선장사를 했다는 김모(63·여)씨는 “지동시장에 오면 반드시 생선은 보고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시장에서 직접 손으로 빚어 판매하는 만두가게도 손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명소로 통한다. 그 뒤로 축산물, 청과물, 건어물, 채소 판매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각종 판매점 사이에 가장 눈에 띠는 곳이 있다. 뭐니뭐니 해도 지동시장의 가장 자랑인 순대타운. 순대타운에 가기 위해 지동시장을 찾는 사람이 상당수일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있다.

지동시장에는 225개(4개 노점포함) 점포를 연결하는 콜센터가 구축, 운영되고 있다. 또 상인교육장이 설치돼 있는 등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동시장은 포장방법 개선 및 냉동탑차를 이용한 위생적인 배송체계를 구축, 고객에게 무료배송하고 있다.

지동시장은 4천835㎡부지에 노점을 포함 225개의 점포가 위치해 있으며 상인 수는 499명이다. 개점시간은 오전 8시이고 폐점시간은 오후 9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 보다 유명한 지동시장의 순대타운

이곳 순대타운에는 순대국과 순대곱창철판볶음등을 판매하는 22개 점포가 밀집돼 있다.

각 점포는 동일한 가격과 메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나 점포마다 조금씩 맛이 달라 손님들은 저마다의 단골집이 있다.

포장도 가능해 순대국의 경우 순대와 육수, 채소 등을 섞이지 않게 따로 포장해 준다. 점심에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도 많지만 저녁에는 술자리를 갖는 손님들도 많다.

순대곱창철판볶음은 다 먹은후 밥을 볶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대타운은 화성행궁, 지동마을 등을 둘러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순대타운에서 받은 주차권이 있으면 지동시장의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인터뷰- 최극렬 수원지동시장 주식회사 대표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수원지동시장은 1951년 상설시장으로 개장한 후 1966년 9월 법인이 설립됐다. 1984년 지동시장 주식회사로 정관 및 상호를 변경해 현재까지 운영돼 오고 있다.

최극렬(55) 지동시장 주시회사 대표를 만나 지동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장 자랑을 해주세요.

“225개의 점포가 운영되는 지동시장은 하루 평균 2천500여명의 이용객들이 찾고 있어요. 연간 250억 원대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지요. 지동시장이 속해 있는 팔달문지역 시장은 9개의 시장이 복합돼 대규모 상권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수원의 상업, 문화, 관광, 교통의 중심지로 인지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에버랜드, 민속촌 등의 관광지와 쇼핑이 연계돼 있어 수원의 중심상권으로 발전이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특히 수원 노선버스의 70% 이상이 지나고 있는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권인 것도 자랑거리죠. 2006년 정부로부터 우수시장으로 선정됐고 같은해 8월에는 중국 임기시(市)와 교류협약을 체결해 일등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지요. 전국 전통시장의 성공모델이 된 지동시장은 다른 시장으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시장을 운영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차면 부지를 확보했지만 시장 인근에 대형차량 및 고객주차시설이 아직도 부족해 주차장 시설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어요. 대형마트와의 자발적 상생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절실한 시점 입니다. 법률을 통한 규제보다는 대형마트와 SSM의 자발적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