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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진영 정책위의장 `復朴 1호`… 박근혜는 경선 하루 전 陳의 지역구 용산 찾아

진영 정책위의장 '復朴 1호'… 박근혜는 경선 하루 전 陳의 지역구 용산 찾아

2004년 朴의 비서실장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캠프 참여 안 해 소원해져
진영 "박 위원장 떠난 적 없다"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3선의 진영(62) 의원은 친박을 떠난 '탈박(脫朴)' 인사로 분류됐으나 이번에 '복박(復朴·친박으로 복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의원은 초선이던 2004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을 때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다. 당시 진 의원에 대한 박 위원장의 신임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현역 의원이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박 위원장을 외곽에서 지원했고 이로 인해 친박 핵심 인사들과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친박 내부에선 진 의원에 대해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 "무늬만 친박"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진 의원은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며 탈계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친이계의 지원으로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일부 친박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 이후 진 의원은 평소 가깝게 지내온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 선거를 돕고 친이계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았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탈박' 이후 '월이(越李)' 했다(친이계로 넘어갔다)"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진 의원은 "박 위원장 주변의 계파를 떠난 것이지, 박 위원장을 떠난 것이 아니다"고 평소 말해왔고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위원장을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친박계 인사는 "(진 의원이) 친이계와 가깝게 지내면서도 박 위원장을 비난하거나 대립하지 않았다"며 "그런 진 의원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친박 내부에) 적지 않았다"고 했다. 4·11 총선 직후 일부 친박 인사들은 "계파 화합이 필요하다"며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함께 진 의원의 중용을 박 위원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거의 매년 연말 진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을 찾아 김장 담그기 행사를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인 8일 용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배식봉사를 했는데 당내에선 "박심(朴心)이 (진 의원에게) 실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진 의원은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남부지법 판사를 지냈으며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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