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원내지도부도 접수… 박근혜, 대권가도에 탄력 붙나
이한구-진영, 사실상 朴 대리해 원내 총괄 예상… 일각선 "부담될 수 있다" 우려도
!['축하합니다'](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2/5/9/138439/article.jpg)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9일 치러진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4선 중진인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과 3선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당선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대권가도에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최대주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당 조직에서부터 주요 선출직 지도부까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 넘어가면서 박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새누리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작년 말 당 쇄신 논의과정에서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의 전면에 나선 이후 지난 4·11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 정치적 영향력을 재차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 정부 출범 뒤 '여당 내 야당' 취급을 받아왔던 친박계가 당 주류로 부상했다.
특히 총선 공천을 거치면서는 전국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도 대부분 친박계에 접수된 상황이기도 하다.
이는 곧 15일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과 추후 치러질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도 친박계 인사들과 박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의미여서 정치권 안팎에선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로 확정되기도 전에 당 조직을 기반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의원은 박 위원장과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그간 박 위원장의 '경제고문' 역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러닝메이트'인 진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부터 비롯된 친박 내부 갈등으로 한때 '탈박(脫朴·탈박근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박 위원장의 당 대표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복심(腹心)'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때문에 당 관계자들은 이 원내대표와 진 의장이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박 위원장을 대리해 원내전략을 총괄하며 박 위원장이 지난 총선과정에서부터 제시한 경제 민주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등의 정책공약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인사 9명 가운데 7명이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까지 친박이 접수한데 대한 우려가 감지되기도 한다.
친박계의 지도부 진출이 박 위원장의 당내 지지기반을 유지·관리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박근혜당'이란 등식이 공고해질 경우 자칫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당은 물론, 박 위원장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선후보 경선 룰(규칙) 변경 문제를 둘러싼 당내 친박계와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 간의 갈등 양상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원내대표가 당선 확정 뒤 가진 첫 언론 간담회를 통해 "당내 화합을 제1가치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진 의장과 난 박 위원장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계파 활동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우린 친이(친이명박)계와도 친하고, 쇄신파 의원들의 얘기도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김문수 경기지사측은 당장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야당과 공직선거법 개정 협상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비박 대권 주자들과당내 비주류로부터 원내지도부와 박 위원장이 한 묶음으로 공격받는 상황이 현실화한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본인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밖에서 보기엔 모두 '박근혜 사람' 아니냐"며 "앞으로 야당의 모든 공세가 당 지도부가 아닌 박 위원장에게 집중될 텐데 그 대비책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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