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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박근혜, 돌연 물러선 이유는?/②‘수석 2인자’ 재확인/③공천보장'' 실현가능성은/

①'벼랑 끝' 박근혜, 돌연 물러선 이유는?/②‘수석 2인자’ 재확인한 박근혜…경쟁자 도전도 만만찮을 듯/③'朴측 공천보장' 실현가능성은/|-대통령.대선= 박근혜
2008.01.25 09:26

①'벼랑 끝' 박근혜, 돌연 물러선 이유는?/②‘수석 2인자’ 재확인한 박근혜…경쟁자 도전도 만만찮을 듯/③'朴측 공천보장' 실현가능성은/


'벼랑 끝' 박근혜, 돌연 물러선 이유는?

2008년 1월 24일(목) 오후 6:34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김지은 기자]

벼랑 끝에 서 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발 물러섰다. 공천심사위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이 24일 박 전 대표의 양보로 일단 꿰매졌다. 그러나 의문은 남는다. 박 전 대표는 왜 갑자기 태도를 누그러뜨렸을까.


전날 저녁엔 "꼭 관철시켜야"→이튿날 돌연 "합의해주라"


ⓒ 이종호



전날(23일) 저녁까지만 해도 박 전 대표는 강경했다. "그것 하나 관철 못시켰어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니 꼭 관철시켜주세요." 김무성 최고위원이 전한 박 전 대표의 말이다. 이방호 사무총장과 '협상'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고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튿날 돌연 "양보하고 합의해주라"며 태도를 바꿨다. 반나절만이다. 박 전 대표의 뜻을 들은 김 최고위원은 이날 낮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과의 '3자 오찬회동'에서 두 사람이 내세운 공심위원 추천안을 원안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가 당 대표로서 한번 더 (공천을 공정하게 하겠다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했고 이 점을 박 전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박 전 대표가 서로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니, 정 그렇게 약속한다면 양보하고 원하는대로 합의해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단독회동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어제 두 분의 만남이 그동안의 불신을 사실상 완전히 털고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납득할만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강 대표나 이 당선인 쪽은 계속 '공정한 공천'을 약속해왔다.


반면 친박 쪽은 "말만으로는 안된다"며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그 중 하나가 공심위원 내부인사 중 최소한 2명은 친박 의견을 대변할 사람을 넣어달라는 주장이었다. 친이로 분류되는 임해규 의원을 자파 의원 1명으로 바꿔달라는 얘기다.


그러나 겉으로만 보면 박 전 대표는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채 뒤로 물러섰다.


이명박-박근혜, 공천 '물밑 약속' 있었나


▲ 김무성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논란 끝에 당 지도부의 공천심사위원 추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배경을 설명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그래서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이나 강 대표에게서 일정 부분 '친박 인사의 공천 보장' 약속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단 이 당선인과의 단독회동에서는 공천과 관련해 구체적인 약속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동 직후 김 최고위원에게 관철 실패를 안타까워하며 '끝까지 밀어붙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전날 밤부터 이날 낮 사이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공천과 관련해 물밑 협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메신저'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이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이 당선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이 사무총장이 어젯밤에 당선인을 만난 뒤 박 전 대표에게 다시 연락해 (공천과 관련한) 당선인의 뜻을 전달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내뱉은 말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도 있다.


박 전 대표는 "공천과정과 관련해서는 (당선인이) 당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정하게 마땅하게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대한 힘을 합쳐서 (당선인을)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협력'을 약속한 마당에 공심위원 구성 문제로 계속 분란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친박, 공천심사 과정서 '부당성' 제기할 수도


그렇다고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완전히 아문 것은 아니다.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 복병이 있을 수 있다.


친박 성향이자 공천기획단 위원인 서병수 의원은 "이 당선인이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공천이 진행될 것이라고 얘기했으니 일단 이를 믿을 것"이라면서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런 약속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다든지, (신뢰가) 깨지면 상당히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구성 확정


안강민 위원장에 당내·당외 5대 5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은 24일 '4.9 총선' 출마자를 결정할 공천심사위(공심위) 위원장에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모두 11명의 공심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총선기획단 5차 회의에서 이를 의결한 뒤 곧바로 강재섭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심위 명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5일 오전 공심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상견례 및 첫 회의를 가진 뒤 내주 초부터 공천신청을 받고 심사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친이-친박 진영간 공천심사 기준과 시기, '새 피 수혈' 요구에 따른 현역의원 교체 등 이른바 '물갈이' 대상과 폭을 놓고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나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천심사위에서 확실한 공천기준을 만들기 위해 최고위원회에서 구체적 기준 정도를 제시하자'는 전재희 최고위원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서울지검장 출신으로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검증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선을 공정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친이-친박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인사로 꼽힌다.


공심위는 외부 인사인 안 위원장을 제외하면 당내 인사 5명, 외부 인사 5명 등으로 구성됐다. 당내 인사로는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총선 실무책임자인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서울 강남갑) 임해규(경기 부천원미갑) 의원과 여성 몫인 김애실(여.비례대표) 의원이다.


외부 인사로는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역임했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와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영래 아주대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장,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겸 변호사,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련 위원장이다.


당초 노동계 외부 인사로 장석춘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가 내정됐으나, 한국노총측에서 차기 위원장 후보가 특정정당의 정치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양 위원장을 추천해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강조하다 보니 (노동계와)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이 노동계와의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노동계 인사를 꼭 포함시켜야겠다고 해서 이번에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원 가운데 친이-친박 구성비율은 4대2로, 이 총장과 임해규 김애실 의원, 강혜련 교수 등은 친이 계열, 강 인재영입위원장과 강정혜 교수 등이 친박 계열로 각각 분류된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 인사로 꼽힌다.


당초 친박계 의원들은 이 사무총장이 포함된 만큼 박 전 대표측 대리인 1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막판 조율과정에서 박 전 대표측이 원안대로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그동안 수차례 공심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원만한 합의가 되지 못했다"며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어제 회동에서 공정공천을 합의한 정신에 박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에 대한 당선인의 약속과 신뢰를 걸고, 또 공정공천을 약속한 강 대표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자고 해 합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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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luna@ohmynews.com




‘수석 2인자’ 재확인한 박근혜…경쟁자 도전도 만만찮을 듯

2008년 1월 24일(목) 10:03 [헤럴드생생뉴스]



‘정치인 박근혜’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대선경선의 패자인 이상 당내 위상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건재했다. 23일 오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은 형식이야 어찌됐건 박 전 대표의 당내 위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명박 당선인은 당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공천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박 전 대표와 단독으로 면담을 가짐으로써 ‘수석 2인자로서 박근혜’를 인정했다.


이 당선인의 특사로 미국으로 날아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는 등 외교성과를 내고 있는 정몽준 의원 역시 박 전 대표와의 경쟁을 선언하면서 만만찮은 상승세를 보여 향후 ‘경쟁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과의 만남에서 공천갈등과 새 정부 총리 인선 과정에서의 혼선 등으로 쌓인 오해를 풀려는 노력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23일 회동 후 기자들에게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대한 힘을 합쳐 (이명박 당선인을)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이 진정성을 갖고 박 전 대표를 ‘정권의 동반자’로 인정해준 데 대한 화답과 고마운 감정이 배어 있는 말이었다.


당내에서는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공천문제로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일치하고 있는지 모른다. 당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해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것이고, 이 당선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박 전 대표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이런 상호보완적인 관계 설정은 ‘박 전 대표는 이제 더 이상 이 당선인의 경쟁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면 쉽게 이해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인사는 “당을 떠나 있는 이 당선인 입장에서 보면 공천문제에서 박 대표와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포스트 이명박’을 노리는 당내 2인자 그룹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박 대표의 입장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지금 박 대표는 칼날을 쥐고 있고, 칼자루를 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이 베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우리는 이 당선인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지금은 당내 수석 2인자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박 전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당장 이 당선인의 측근들이자 향후 당권을 노리는 또 다른 2인자들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나 대선 과정에서 새로 영입된 정몽준 의원 등이 박 전 대표의 위상을 위협하는 인사들이다.


이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에 가 있는 정몽준 의원은 ‘이-박 회동’ 후 바로 “(당내에도) 적절한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내 공천갈등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박 전 대표의 앞날에 포스트 이명박을 노리는 인사들의 거세 도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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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공천보장' 실현가능성은

2008년 1월 24일(목) 11:48 [연합뉴스]


친이.친박 벗어난 `당선가능성'이 기준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전날 회동을 기점으로 복잡하게 뒤엉킨 `4.9총선' 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듯 보인다.


당장 이 당선인이 23일 회동 직후 이방호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되도록 박 전 대표측 의견을 존중하라는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일차적 분쟁의 씨앗이었던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해선 `대리인' 참석을 요구했던 박 전 대표측 입장이 수용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 당선인이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하는 대로 다 주라'고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박 전 대표측에 대한 `공천 보장'이 어느 정도 이뤄질 지 여부를 놓고 당내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양측은 모두 일단 `공정 공천'이라는 큰 틀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룬 이상, 이른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에서 벗어나 공정한 기준에 따른 공천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제일 우려한 것은 경선에서 한 쪽에 섰다는 것만으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어제 회동에서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신뢰가 회복된 것 아니냐"면서 "큰 원칙은 이명박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공천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박 전 대표를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배제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도 "이 당선인이 공정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신뢰를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실제 우리가 공천 관련 문제제기를 한 이후, 당선인이 직접 지시해 주변에서 공천을 준비하던 측근들을 다 정리하는 등 박 전 대표측을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충분히 보였고 그런 부분에서 믿어보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이 당선인은 지난해 12월29일 회동에서부터 박 전 대표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향후 원만한 관계 설정을 약속하고 협조를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 당선인측의 입장 선회는 박 전 대표측이 대거 탈당해 이회창 신당으로 갈 경우, 총선 과반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당선인이 "공천 문제로 당이 시끄러워지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연히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다"며 `통크게' 정치해 줄 것을 측근들에 당부한 것도 큰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 전 대표측에 섰다고 해서 공천을 보장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듯한 상황에 대한 당내의 반발 가능성이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 당선'인 영남이나, 서울 강남권 등의 공천에서 계파를 내세운 공천이 이뤄질 경우 `새피 수혈'을 위한 물갈이가 이뤄지기 어렵고, 이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당선인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공천 수용 입장을 전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측근은 "두 분이 합의한 내용 중에 `새 시대를 향한 정치'도 있다. 이것을 과격하게 말하면 `물갈이' 아니냐"면서 "누구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이 배제되지는 되지 않지만, 새 시대의 관점에서 당 전체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박 전 대표측도 30~40% 정도 바뀔 수 있다. 이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물갈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준과 잣대가 모호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빙자해 자파에 대한 `집단학살'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츨연해 "인적 쇄신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들도 저항하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인적 쇄신이라든가 물갈이라든가 이야기가 나오면 권력을 잡지 못한 측에서 우리 측만 피해를 보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우리가 물갈이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미 `일괄공천' 원칙을 밝힌 상황에서, 공심위 내부에서 숫자로 밀어붙이며 우리쪽 사람들을 쭉 쳐내려 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원칙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 현실은 엄연히 다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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