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당 공천심사와 관련,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와있는데 기가 막힌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의 공천으로는 앞으로 선거가 끝나더라도 한나라당이 화합하기도 힘들고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 공천 양상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같이 말한 뒤 "지난 10년 세월동안 오로지 정권교체 이루고, 잘 사는 나라 만들자며 모든 어려움을 참고 그렇게 바라던 정권교체가 이뤄졌는데 왜 이렇게 됐느냐. 요즘 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권교체가 이뤄지기까지 당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 너무 고생 많이 했다. 그런 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당의 예의는 공정한 원칙을 가진 공천"이라며 "안될 사람이 되게 해서도 안되지만,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 이렇게 기준이 엉망인 공천은 그동안 야당생활하면서 고생해온 당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못 갖추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될 사람을 봐달라, 계파 인정해달라는 게 전혀 아니다"면서 "제가 그동안 대통령에게 말한 것도 계파 봐달라는 것이 아니다. 제가 가장 우려한 것은 사감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적 감정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그런게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누구 봐달라는 것 아니고, 안될 사람 되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 계파 인정해달라 그런 얘기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오로지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정히 해달라고 했는데 BBK를 얘기한 사람은 이번에 안된다고 하고 살생부가 공연히 나돌고 이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으로서는 처음 제대로 한 경선에서 제가 깨끗이 승복한 것도 정치발전을 위해 했던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크게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잘못된 공천으로 다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측이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하다하다 이런 술수까지 난무하는구나 하는 그런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분명히 언론에서는 그 얘기를 분명히 들었다고 하니까 그 말씀을 한 이방호 총장께서 우리 핵심 누구하고 그 얘기를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그것은 제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전혀 모르는 일이고 우리쪽에서도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을 누구와 의논해 청와대에 들어가 그것을 다 승낙을 받아와 제게 통보를 했다니 도대체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있을 수가 있나"라며 "그 핵심인사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기를 제가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공정한 기준을 갖고 공천하겠다는 얘기는 당에서도 했고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동안 잘되기를 바라면서 죽 지켜봤다"면서 "그것은 저하고의 약속이란 문제보다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정히 공천한다는 것은 공당으로 당연한 일이지 누구하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하고 안하고 그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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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한나라당 영남권 공천심사를 앞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공천의 기준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영남권 친박 의원 물갈이설이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친박 의원내 기류가 뒤숭숭했던 터에 이방호 사무총장이 박 전 대표 측근과 물갈이 대상 등을 논의하고 합의했다는 한 언론보도가 결정타가 됐다.
그는 "이런 공천은 처음 본다"면서 "기준이 없고 엉망이다. 여기는 이 기준, 저기는 저 기준, 납득할 수가 없다" "기가막힌다" 고 쏟아냈다.
또 "공천이 잘못돼서 선거하면 정치가 후퇴한다"면서 "내가 경선 후에 승복한 것도 정치발전을 위해서인데 잘못된 공천으로 다 잃어버렸다"고 이명박 대통령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총선 이후에도 당 화합이 힘든 상황"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CBS 정치부 정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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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2일 긴급 기자회견 전문먼저 오늘 아침에 노컷뉴스에 뜬 걸 보고 기가막히지도 않았다. 황당하다. 이런 술수까지 난무하는구나 하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는데 분명히 언론에서는 그 얘기를 분명히 들었다고 하니까 그 말씀을 하신 이방호 총장께서 핵심 누구하고 이야기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건 내가 끝까지 밝혀 내겠다.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우리쪽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을 누구랑 의논해서 청와대 가서 승낙을 받아서 저에게 통보를 했다니 이런 기가막힌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분명히 밝히기를 요구를 한다. 그 핵심인사가 누군지...
그 동안에 공천을 공정하게 기준을 가지고 하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당에서도 했고 대통령께서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동안에 잘되기를 바라면서 쭉 지켜봤다. 그건 저하고의 약속이라는 말보다도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당연한 것이지 약속하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바지 왔는데 그동안 너무 말도 안되고 기가막힌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이런식으로 총선이 갈 수 있느냐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있을 수 있느냐 싶다.
제가 당 대표시절이나 정치를 하면서 오로지 정치 발전 당이 잘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심없이 해왔다. 그러고 정치발전이 이뤄지는 것이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는 기대로 해왔다. 그런데 공천이 이런식으로 잘못돼 가면 정치발전이 후퇴하는 거고 이러면 나라도 발전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10년 세월동안 오로지 '정권교체 이뤄야 된다. 잘 사는 나라 만들어야 된다. 정권교체 정권교체' 하면서 살았는데 왜 이렇게 됐는가 많이 생각하게 된다.
정권교체까지 우리 당원들, 당협위원장들 너무 고생많이 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당의 원칙은 공정한 공천이다. 안되게 떨어뜨리는거, 이렇게 기준이 엉망인 공선은 지금까지 정권교체를 이룬 당원들에 대해 못할 짓 하는 것이다.
안될 사람 봐달라 이런 것이 아니다. 누구를 봐달라 이런 이야기 전혀 한 적이 없다. 사감정이나 가장 우려했던 것이 그거다. 사적 감정가지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것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이쪽 계파를 인정해달라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달라 그랬는데 그런데 BBK 이야기 한 사람은 이번 공천에 안된다는 살생부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이거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경선에서 내가 깨끗하게 승복한 것도 정치발전을 위한 것이고 한나라당에서도 처음 경선아닌가 크게 발전할 계기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잘못된 공천으로 이것을 다 잃어버렸다. 까먹었다고 본다.
이런 공천을 가지고는 선거가 끝나도 한나라당이 화합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본다. 정치 발전도 기대할 수도 없고 한나라당 발전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왜 당이 이렇게 가는가 이런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 영남권 공천 비밀 합의 보도에 대해서는?
= 이방호 총장께서 우리쪽 핵심인사가 누군지 분명히 밝히셔야 된다.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이런 일이 나올 수 있는가.만약 핵심인사를 밝힐 수 없다면 영남권 50% 물갈이 하려고 짜놓구서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 아닌가?
> 만약 그렇다면?
= 만약보다 있지도 않은 핵심인사, 누구랑 그걸 짜고 가서 허락을 받아와서 저에게 알렸다고까지 이야기 했는데 귀신같은 이야기 아닌가. 그걸 밝혀야 한다.
> 50% 물갈이 되면?
= 그 핵심인사가 누군지 우리쪽 인사를 밝혀야 이야기가 풀리지 않겠나? 밝히지 않으면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다.
> 누가 책임져야 하나?
= 기준도 없고 어떤 사람은 이기준 저 사람은 저기준 하고, 그게 적어도 공당, 집권당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영남공천에 따라서 입장정리 새로 할 건가?
= 남은 공천을 보고 판단하겠다.
> 공정한 공천 약속 믿었었다 그러셨는데 지금은?
= 제가 대통령께 분명히 말씀드렸다.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그런데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공정하게 공천이 되는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하는지 여러분들이 더 잘아시지 않나. 여러분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다 하면 국민들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거고 그러면 신뢰는 깨지는 것 아니겠나?
> 공천지연에 대해서는?
= 기준이 없이 하게 되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제가 시간을 가지고 공천을 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야 충분히 검토가 되는데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을 어떻게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할 것인가? 그것도 아무도 모른다. 경선을 해서 고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경선할 시간도 없다. 당헌에도 나와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경선을 단 한군데도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 아닌가? 당헌은 왜 만든건가?
> 공천 탈락 의원들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 그 분들이 그러더라도 내가 할 말씀이 없다. 그 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그 분들한테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
> 의논을 하신 분들은 없나?
= "…"
> 무원칙하게 이뤄진 부분들에 대해 다시 공천해야 한다?
= 기준을 가지고 했으면 이런 문제가 나왔겠나. 지난번에 지방선거 할때도 시도지사 후보 경선을 했다. 사실 정권교체가 끝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어떻게 보면 시작이다. 지난 총선 치를때 한나라당이 어떤 위기에 처했는지 다 아실거고. 이런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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