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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계 ''무소속 출마 러시'', 박근혜 결단 초읽기

박근혜계 '무소속 출마 러시', 박근혜 결단 초읽기

2008년 03월 14일 (금) 06:45 뷰스앤뉴스

좌장 김무성, 핵심 김재원-유기준 등 출마로 가닥 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13일 저녁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자신을 비롯한 영남 현역 25명에 대한 낙천을 발표한 직후, 이같이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이 날 밤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상대로 박근혜 죽이기가 집행됐다"며 "공천의 기준이 없었다.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임에도 ‘이현령 비현령’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죽인 결과"라고 격노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탈락한 동지를 위해 내일 최고위에서 당당하게 따질 생각"이라며 "부산의 경우 다 자료를 입수했다. 교체지수가 제일 높고 여론조사가 제일 나쁜 사람은 공천이 됐고, 여론 조사 지지율이 높은 사람은 탈락하는 이런 기준없는 공천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명박계의 '밀실 공천'을 주장했다.

그는 "(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경쟁자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략 지역으로 결정한 모양인데, 민의를 벗어나는 낙하산 공천을 해서 나를 이길 수 있을지, 나는 자신 있다"며 "(무소속 출마는) 당연하다. 잘못된 공천에 의해 희생됐는데 지역 주민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당연히 심판받아야 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통보했다.

그는 "민주정당에서 공천이 민주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철저하게 밀실사찰"이라며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간신들이 정적을 죽이는 데 외부 인사들이 이용당했다. 정치도 사람사는 세상에서 하는 것인데 이렇게 비정하게 하면, 동지를 죽이는 이런 정치, 사회가 잘 될까 걱정"이라고 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을 맹비난했다.

김재원-유기준-엄호성-김기춘-박종근-이인기-김태환도 '무소속 출마' 가닥 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의원의 무소속 출마 결정으로 자파 낙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결집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장 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이 동참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 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진영의 편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희생양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낙천에 분노를 표시했다.

유 의원은 "공천 심사 전부터 공공연히 떠돌았던 살생부가 거의 맞아들어가는 것을 보면 분명 보복 공천이고, 표적공천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분개한 뒤,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근혜계 핵심 김재원 의원도 무소속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자파 의원 중의 한명으로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결정되면 대구-경북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를 흔들어 놓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총선에서도 자신의 지역구인 군위.의성.청송에서 총3만3천여표로, 당시 열린우리당 김현권 후보(1만3천여표) 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따돌렸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해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자신의 지역구 투표율을 군위 99.3%, 청송 95% 등 지역민들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있어,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남에서 김기춘, 부산에서 엄호성, 대구에서 박종근, 경북에서 이인기, 김태환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계의 무소속 출마 러시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박근혜, '탈당이냐, 공천 반납이냐' 기로 박근혜계의 무소속 출마 러시는 이미 박 전 대표의 1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예고됐던 수순이다.

박 전 대표는 낙천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 "그분들한테 제가 할 말씀이 없다. 그 분들이 판단해서 해야 할 일"이라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용인한 바 있다.

영남 공천 결과 발표 직전만 하더라도 박근혜계의 주 기류는 "자파 핵심들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박 전 대표가 탈당 카드 같은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파 좌장 김무성 의원은 물론, 핵심 김재원 의원에다, 박종근, 이인기, 엄호성, 김기춘 의원 등 지난해 경선 당시 '박근혜계 영남 4권역 수장 4인방'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 박 전 대표가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있다.

따라서 이제 박 전 대표의 '탈당 선언'만 남겨 놓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박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않고,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공천을 반납 하는 등 당내부에서 '침묵 투쟁'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는 당에 남아 이미 공천을 확정받은 자파 인사들의 지주 역할을 하게된다.

박 전 대표가 이같은 선택을 할 경우 한나라당은 결국, 내부에서 박 전 대표와 외부에서는 박근혜계 '무소속 연대'라는 이중전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 김동현 기자 (choms@viewsnnews.com)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