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갈등, 박근혜-강재섭 권력투쟁 비화
2008년 03월 24일 (월) 15:40 파이낸셜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공천 대학살’ 논란이 확산되며 위험수위에 이른 한나라당의 내홍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전·현직 당 대표의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등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부갈등에 휩싸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도부 사퇴 촉구로 본격화된 한나라당 내부의 권력투쟁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공천 반납 문제까지 가세하면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살얼음판이 조성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총선 불출마 카드로 맞서면서 과반의석 확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 전 대표는 강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의미 없는 것으로 깎아내리는 등 ‘반 강재섭’ 투쟁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한나라당의 총선 전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를 희생해 당을 추스리기 위해 불출마 결단을 했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하려고 했던 여러가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안정의석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천 대학살’이라는 비난까지 나오는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수많은 동지들이 희생당했는데 그 숫자가 과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국민 눈높이 맞추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며 큰 틀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밀실공천’ 주장을 거듭 일축한 것이다. 강 대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공천반납 문제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대해 “내일부터 총선 후보등록을 받는데 문제제기가 늦었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주길 바란다. 좀더 지켜보자”고 말해 이 부의장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제 말씀드린 것과 불출마 선언은 사실상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해 강 대표의 총선 불출마는 자신의 요구와는 관련이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강 대표의 불출마 선언에 이같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그의 한나라당 지도부 흔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당 안팎의 친박세력은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 확실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공천반납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이날 “출마는 당연하며 이것이 포항시민의 뜻”이라고 밝혀 불출마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해 당내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그는 “출마를 막으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나는 중앙정치보다 포항 지역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친박계가 ‘공천 대학살’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측은 전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 자신과 이 부의장은 동반사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당내 현황은 논의했지만, (두 사람의) 동반 불출마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의원은 총선에 출마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은평구의 여러 과제를 완성시키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불출마 검토설을 부인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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