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 숨진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김모(43)씨가 지난 17일 고열 증상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인 18일 사망했다. 병원은 김씨가 입원하면서 채혈한 피를 배양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1주일 후인 25∼26일께 비브리오 패혈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 회를 먹은 뒤 오한, 구토, 복통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6~8월 해수 온도가 높아져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을 경우 감염된다. 또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이나 갯벌을 접촉해도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40∼50%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며 “조개·낙지·고막 등 갯벌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갯벌이나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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