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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무얼 남겼나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무얼 남겼나

지난 20일 파란을 일으켰던 수원시의회 후반기 5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진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남경필의원(한나라당·팔달구)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남의원은 측근인 최중성의원(지동,우만1,2동/팔달구)과 김기정의원(영통1,2,태장동/영통구)을 당론에서 확정짓고, 각각 문화복지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으로 내세웠으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문준일의원(권선1,2,곡선동/권선구)에게 덜미를 잡혔고, 김의원은 사전 의총에서 표대결을 벌여 김효수(매교,매산,고등,화서1,2동/팔달구)의원에게 패배했는데 결국 본선 투표에서도 눈물을 삼켰다.
따라서 남의원은 지역구인 팔달구에서 위원장을 거머쥔 것은 김효수(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의원 뿐인데, 그마저도 당론을 결정하면서 김기정의원을 손들어줌으로써 남의원과 김효수 의원의 사이가 벌어지게 됐다.
경제환경위 간사로 선임된 김명욱의원(행궁동,인계동)도 지역구는 팔달구이지만 통합민주당이어서 남의원과는 ‘물과 기름’이다.
홍기헌의장의 입지도 좁아졌다는 여론이다.
홍의장은 전국 230개 전국 기초의회에서 초선의 비례대표의원으로 최초로 전·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가 결국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의회 2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반란(?)을 일으키게 된 동기 부여를 한 셈이 됐다.
남경필 의원을 포함한 도당 차원에서 홍의장을 밀어붙인데다 5개 상임위원장을 홍의장과 협의해 낙점지은 것이 화근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란을 일으킨 대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만은 ‘홍의장에 대한 처세’때문이다.
전반기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려는 욕심은 지역의 ‘원로’답지 않은 처신이란 지적이다.
또 홍의장 연임을 우려해 의장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한 김광수의원(지,우만1,2동/팔달구)과 홍종수의원(영화,연무동/장안구)에 대해 도당이 나서 윤리위 제소 및 제명 방침도 ‘집안 싸움’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
수원시의회 한 의원은 “후반기 2년은 사실상의 2010년 선거를 겨냥한 물밑 싸움이 될 것인데, 이번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노출된 한나라당의 내홍은 점차 당내 분열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면서 “집행부에 견제는 커녕 박수만 쳐주었던 전반기 때와는 확실히 다른 후반기 의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섭기자/kds610721@joongboo.com
게재일 :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