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여당의 친박 좌장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를 박근혜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후 폭풍으로 김무성이 친박 논객들에게 비판을 받고, 거절에 비난하는 친이에게 박근혜가 “친박 세력이 발목 잡은 것은 없다”고 정면대응 하는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논하겠다고 하고,
김무성에 대한 필자의 생각만 쓰고 박근혜의 발언에 대해서 쓰지 못했는데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오늘은 박근혜의 “친박 세력이 발목 잡은 것 없다”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적고자한다.
박근혜가 “친박 세력이 발목 잡은 것 없다”고 말한 것은 여당이 몰패 후 다목적카드로 내놓은 친박 원내대표 안 거절에 친이 쪽에서 친박 세력이 비협조적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뉘앙스의 비난이 일자, “친박은 발목을 잡은 것이 없다”며 몰패의 원인은 친이가 정치를 개판으로 했기 때문이니 친박을 패배의 공범으로 끌어들이는 헛소리 하지 말라는 예기와 친이 세력과의 차별화일 것이다.
“친박 세력이 발목 잡은 것 없다”는 박근혜의 말이 일견 맞는 것 같지만, 조금 더 음미하면 박근혜가 자기 일을 하지 않았음을 이실직고 한 것이다, MB정권이 국정운영을 갱판을 치든 여당이 MB의 사당화가 되어가며 부패해져 가고 있어도 방관자적자세만 취하고 있었다는 자기 고백이다.
MB정권이 갱판을 치거나 여당이 대책 없이 썩어 가면서 국민으로 외면을 받으면 “친박은 발목을 잡은 것이 없다”가 아니라 “친 박은 사정없이 발목을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방관자로만 있었기에 MB정권과 함께 여당은 대책 없이 썩어 들어갔고 결과가 재보선 전멸이다.
박근혜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여당에 몸을 담고 있는 한 MB정권의 갱판과 여당이 썩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박근혜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썩히는 자들이야 논할 가치도 없겠지만 썩어가고 있음에도 지금과 같이 방관자적인 자세로 있으면 일정부분 책임을 공유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여당의 몰패에 박근혜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박근혜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여당 안에서 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국민들이 지금 심정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나 그것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언제까지나 이해주리라 생각한다면 착각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박근혜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지금 지지율이 높은 것은 박근혜가 자기할 일을 제대로 해서가 아니라, MB정권의 반사이익과 대안인물의 부재, 박근혜가 언젠가는 자기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치의 복합물이며, 그 언젠가가 한계에 도달해서 더 이상 길어지면 돌아선다는 것을 이는 역으로 현재의 방관자적인 정치로서는 지금이 최고의 정점에 올라있고 앞으로는 하향 길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국민이 진정 박근혜에게 원하는 것은 “박근혜은 발목을 잡은 것이 없다”가 아니라 “박근혜은 사정없이 발목을 잡았다”이다, 차로 말하면 광폭하게 엑셀레이터를 밟아대는 MB정권에 맞서 사정없이 브레이크를 밟은 역할, 철저하게 MB정권에 핍박받은 가시밭길, 여당 안에 있든 나오든 그 역할을 할 때 박근혜의 존재가치가 있으며 국민적지지도 상승해서 차기가 탄탄대로가 될 것임을, 여당에서는 그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필자는 하루속히 쓰레기통속에서 나오라고 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여당에 남아서 박근혜가 여당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여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는) “고사”, 현재의 여당이 어떤지는 지난경선에서 익히 보았고, 거기에 MB정권이 최근에 서청원을 정치학살에서 입증 하듯이 박근혜와는 화합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며 언제든지 제거하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그런 MB정권이 차기경선에 어찌 나올지는 자명하다, 자기가 미는 후보가 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이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니 너무나 잘 알 것이다.
박근혜가 얼마 전 방미 프린스턴 대학의 연설에서 자신의 꿈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큰 틀에서는 맞을 것이다), 이는 차기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는 예기 일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서 누누이 예기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본연의 정도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대권! 이는 국민이 선택을 받아야 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위해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은 더 이상 방관자적인 자세가 아니라 오직국민을 바라보며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박근혜 차기에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루속히 쓰레기통속에서 나와 정도정치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철저하게 MB정권에게 핍박받는 길을 가야한다, 그 길이 확실하게 차기대권을 보장할 것이다.
“친박 세력이 발목 잡은 것 없다”며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았음을 이실직고한 박근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본연의 정도정치인으로 돌아가라!
필자는 진정 차기에는 “박대위”를 외치기를 열망하며, 이는 전지지자의 염원임을 부디 명심하기 바란다.
- 푸른벌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