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로 가는 길을 막은 지지자 앞에서 끝내 서청원이 울음을 터트렸다는 소식을 접하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서청원이 누구인가 정치판에서 의리의 사나이로 통하고 6선 관록의 국회의원으로 재산이 연립주택하나인 소탈하고 청렴한 인물이다, 그런 서청원이 정치자금 관련해서 두 번이나 수감을 당하는 고초를 겪은 것을 보면 안타깝다.
특히나 요번 건은 일전에 박근혜가 청와대에 가서 정권차원에서 검찰에 전화해 압력을 넣고 있다며 정치보복을 하지 말라고 항의 했음에도, 판사는 물증도 없이 자의해석해서 엿장수 판결을 내렸다.
필자는 법에 문외한이다, 그러나 법이 상식을 뛰어 넘을 수 없고 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차용증을 써주고 공식통장으로 입금해서 선거비용으로 썼고 선거후에는 갚았는데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를 대가성이라며 판결을 내린 것은 상식차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상식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서청원의 죄는 필자가 지난번 글에서 논했듯이 정상적인 법절차가 아니라“명품을 도운 죄”, “불량품을 개망신 시킨 죄”로 정권차원에서 보복하는 정치적 학살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지금 구치소로 간 서청원은 분하고 원통도 하겠지만 명품을 도운 것이 죄라서 가야한다면 당당히 가겠다고 말했듯이, 서청원은 오만방자한 정권과 맞서 싸우다가 영어의 몸이 된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며, 불사조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앞에 보다 큰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필자는 믿는다.
본 사건을 보며 한나라의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나라가 어찌 되는지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노무현정권이 들어서자 유유상종이라고 숨어있던 체제전복세력이 제 세상 만났다고 뛰쳐나와 나라를 끝없이 분란으로 이끌더니,
MB정권이 들어서서는 부패세력들이 나라를 진흙탕으로 몰아넣고 있다, 정의 양심 상식 법 따위는 필요 없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해괴망측한 소리나 하며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자들이 법조계 언론계 청와대 할 것 없이 우리사회 전반의 주류가 되어 주도할 때 나라가 어찌될지는 자명하다, 강자가 법이요 정의요 진리가 되는 암흑의 정글 사회가 된다.
MB가 정권을 잡으면 어찌될지 깨인 네티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공선법위반으로 처벌 받을 것까지 각오하고 “MB는 안 되라고!” 소리소리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노력이 부족해 MB정권이 들어서 국민이 지금 생고생을 하고 있다, 부디 차기에는 국민이 현명해져 더 이상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서청원 사건은 의미하는 바가 많다, MB가 어떤 인물인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미우나 고우나 당대표를 역임한 서청원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것을 보며, MB의 그릇의 크기와 참으로 야비한 전형적인 권모술수 형임을 재확인 시켜 줄뿐만 아니라,
천하에 온통 적이나 만들고 있는 MB정권이 식물정권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한다, 능력 철학 도덕성이 전무한 3무 정권, 거짓에 꼼수나 쓰려고 해서 신뢰를 잃은 정권, 무자비하게 정치보복이나 하는 야비한 정권에 민심이 떠남은 당연한 것으로, 이는 MB정권이 식물정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이다.
서청원 사건은 박근혜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MB는 박근혜와 화합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 생각해보라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서청원을 정치학살 할 수 있을까를, 아니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아쉬울 때 잠시잠깐 얼굴마담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눈에 가시일 뿐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걸리적거리는 박근혜를 제거하기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가면, MB는 박근혜정권이 창출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을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이 정동영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MB를 도왔듯이, 도왔다가 지금 개 맞듯이 맞고는 있지만, 최악의 경우 노무현처럼 MB도 차라리 민주당이 되면 되었지 박근혜가 되는 것은 막을 가능성이 높다, 알아듣기 어려운 철학이니 이념 등 다른 것은 다 떠나서 자기가 한 것은 자기가 알 것이기 때문이다.
서청원 사건은 친 박 세력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필자에게 갖게 한다, 서청원건에 대해서 친 박 중에 누군가는 나서서 외쳤어야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서 언급하는 친 박을 보지 못했다, 과연 박근혜의 지지도가 떨어져 자신의 정치에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이 올 때도 박근혜와 함께 갈 친박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 극히 소수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이 메시지는 지지도가 올라가면 주이야박이라는 말이 나오듯이 현재의 친이도 월담해서 친박 세력으로 합류하려 하겠지만, 지지도가 떨어지면 친박 대부분 다 떠나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근혜는 친박의원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박근혜의 심정이 어떨까, 필자는 경선패배 이후의 박근혜 행보에 아쉬움 실망에 연일 비판을 했지만, 자신을 도왔다는 죄로 정치학살을 당하는 서청원을 보면서 박근혜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를 생각하며 연민의 정이 스친다.
그러나 박근혜는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박근혜가 지난 경선에서 패장이 아니라 승장이었다면 서청원이 결코 수감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패장을 도운 죄로 영어의 몸이 된 서청원이나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지지자들에게 박근혜가 진정 보답하는 것은 차기에 승리해서 상식과 법이 무너져 황폐해진 나라를 바로잡아 위대한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것이다.
대선은 총선 없는 전쟁이다, 패장을 도운 서청원이 영어의 몸이 되듯이, 박근혜 차기에는 또다시 패배할 수 없다는 각오로 그 기쁜 날을 위해서 준비하라!
승리 이는 준비한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푸른벌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