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시민단체가 지지부진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조속히 복원하고자 의기투합했다. (사)화성연구회(이사장 김동훈)와 (사)광교산(이사장 이윤희), (사)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 우제찬)등 수원지역 비영리 사단법인 3개 단체로 구성된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가 오는 25일 발대식을 갖는다. 지난달 26일 시민운동본부 설립에 따른 협약 체결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포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수원시청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발대식은 그동안 화성 복원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조속한 복원을 바라는 결의문도 낭독한다. 결의문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과 화성복원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시민운동본부는 "경기도와 정부의 지원이 미흡해 재원 확보가 쉽지 않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복원의 필요성을피부로 느껴야한다"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민운동본부는 역할을 분담해 (사)화성연구회가 연구와 기획, (사)광교산과 (사)수원사랑포럼이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 및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1999년부터 진행된 수원화성 성역화 사업은 10여 년이 지났지만, 전체 사업비 1조 922억 원 가운데 현재 투입된 예산은 18%(3천810억 원) 수준에 그쳐 예산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민운동본부는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의 80%를 시가 부담하면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만큼 범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해 복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한편, 발대식에 앞서 시민토론회도 개최한다. 토론회는 김준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과 화성연구회 염상균 사무처장이 발표자로 나서 화성 복원의 필요성과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