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화성시 모 골프장에서 A이사장, B본부장, C본부장등 관계자들이 제1회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Par-3,9 홀 골프대회에 앞서 시타를 하고 있다. 최영호기자/yhpress@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평일 업무시간에 수원 지역 모 골프장에서 소속 임직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체 골프대회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시가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이달 1일부터 ‘골프 전면금지’를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22일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및 직원들에 따르면, 공단 측은 이날 ‘제1회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배 Par-3, 9홀 골프대회’를 열었다. 대회 시간은 한창 업무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7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그러나 대다수 참가 임직원들은 골프대회의 특성상 대회 시작 30분~1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 전후에 일찍 업무를 끝내고 현지에 집결했다. 특히 이들 공단 임직원의 대회 진행에 따른 제반 비용은 골프장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회는 상당수 하위직 직원들의 반발에도 공단 측은 지난 15일 ‘골프대회 참가 건’에 대한 내부 공문을 통해 총 9개 부서 4명씩 36명을 차출해 대회를 강행했다. 공단의 한 직원은 “부서당 4명씩 참가를 강요했다”면서 “간부급들이 업무는 뒷전이며, 골프에 넋이 나간 사람들 같았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직원들은 “참가자들이 이날 오후 3시 이전부터 모 골프장을 찾는 탓에 실제 오후 시간은 골프대회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임직원들은 공단 A이사장, B본부장, C본부장, D경영지원부장(3급), E재가지원센터장(3급) 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1주일 전 업무시간 골프대회를 개최한다는 내부 공문이 각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참가자 모집도 일부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다”면서 “이 대회에 따른 업무 공백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 관계자는 “이 모든 기획은 자신이 했다. 제반 비용 역시 골프장 측에서 부담했다”면서 “골프대회가 주목적이 아닌, 시설점검을 겸한 대회”라고 해명했다. 이승원기자/lsw7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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