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대선후보지지율은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7월 29일자 조사에서는 미디어법의 여파로 36.5%에 그쳤지만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이번 조사까지의 평균지지율은 39.3%이다.
최근 들어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던 찌라시 수준의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그것도 박근혜라는 이름을 앞세워 오르내리고 있다. 좌파 언론들이야 그동안 행태를 보아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나 더욱 가관인 것은 조중동이다 . 조중동은 명색이 우리나라의 3대 매이저 신문이다. 이들은 쪽팔리는 것도 모르는 퍼나르는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대선지지율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본인은)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해왔다. 그 이유는 동일한 기준으로 약 20일 간격의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절대치도 절대치이지만 후보 간의 격차나 추이를 어는 정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대선 후보 지지율의 구성을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 하나는 (A) 박근혜 전대표 한사람이다. 그리고 한 그룹이 박근혜를 제외한 보수진영의 후보로 구성된 (B)그룹으로 여기에는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후보를 포함하여 한나라당의 정몽준, 오세훈, 김문수 등의 네 사람이 포함된다. 그리고 나머지 한 그룹이 진보를 대표하는 유시민, 정동영, 손학규 세 후보의 (c)그룹이다
이 세그룹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1월2일 이후의 결과를 보면 물론 상황에 따라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평균 A(박근혜) : B(박근혜 제외 보수진영 후보군) : C(진보진영 후보) =39.2% : 25.6% : 20.9%이며
무응답/기타 (평균 : 14.4%) 를 제외한 응답자 ( 85.6% )의 비율을 보면
A(박근혜) : B(박근혜 제외 보수진영 후보군) : C(진보진영 후보) =45.7% : 29.9% : 24.4%로
대략적으로45% : 30% : 25%의 구성비를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 2012년 대선은 이 세 그룹의 싸움이다.
박근혜와 B그룹(보수진영)을 합하면 70% 정도가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념 좌표에서 진보를 선호하는 층의 비율이 20~30% 정도이다.
반기문 총장이 들어오던 빠지던 상관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보면 반기문 총장이 여론조사에 포함되면 무응답/기타가 줄어들고 빠지면 증가한다는 차이 정도이다. 지금은 올해 초반 조사 때의 반기문 총장 자리에 유시민이 대신하였다는 그 차이이다.
누가 포함되던지 간에 진보 후보의 합은 30%를 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이나 총선에서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것은 진보진영의 후보가 정리되고 그 이념 성향에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을 한번보자. 현재 제 1 야당은 민주당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유시민 전의원이나 정동영 의원은 현재 민주당 소속이 아니다. 민주당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민주당 소속은 손학규 정도이나 그 지지율은 평소 4%에도 미치지 못한다. 밖으로 겉돌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외에 머무르고 있는 이들(정동영, 유시민)을 당내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전 민주당의 지지율은 15% 전후였다. 별의별 수를 다 써 봐도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노무현 서거가 민주당의 지지율이 10% 정도가 상승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한 일은 상주역할 밖에 었다. 과거 노무현의 손아귀에서 겨우 벗어났다 싶었으나 이제는 죽어 땅에 뭍인 노무현 전대통령의 울타리에 다시 갇혀버린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도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 1주년과 겹친다고 호재로 생각하는 이들이니 당분간은 노무현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노무현 효과의 지속과 극대화를 위한 것, 즉 노무현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것이 이들의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 될 것이다.
현재 ‘친노신당’을 창당 한다 안한다고 논란이 있으나 이 C그룹에서는 다음 대선에는 노무현이라는 영정을 앞세운 한사람의 후보가 나설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대표를 제외한 보수그룹인 B그룹을 한번 보자. 이들은 누구라도 박근혜와 같은 독자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결국 단일 후보화 한다든지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야 가능하다.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총재까지 포함하여도 유효 응답자의 평균 25% 정도로 박근혜 전대표의 절반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후보군에 들어있는 주자들 중에 오리지날 친이계가 없다는 것이 MB 또는 친이 측근들의 고민일 것이다. 퇴임 이후 자신 또는 자기의 졸개들을 확실하게 지켜줄 내세만한 경쟁력이 있는 주자가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2인자라고 하는 이재오 전의원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수점 이하의 지지율에 불과하다.
현재는 가장 먼저 정몽준 최고위원을 내세웠으나 정옹준 최고가 끝까지 갈 것이라고 믿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확률보다도 적을 것이다. 우선은 총알받이로 써먹고 팽시킬 것이다. 만일 끝까지 정몽준 최고를 민다면 한나라당은 아주 우스운 꼴이 된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누구인가? 바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아무리 한나라당에서 인물이 없다고 하여도 이런 전력을 가진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취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나 진배 아니다.
아마 MB의 임기 중 총리자리를 절대 박근혜 전대표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MB의 머리에는 친이계 또는 한나라당내에서는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외이다. 총리자리는 당외인사로 박근혜를 대적가능한지를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어떻게 되었던 B그룹의 후보들은 독자적인 경쟁력보다는 MB의 낙정을 받는 것이 그나마 박근혜 전대표와의 (경선)대결에서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MB의 선택을 받은 자가 박근혜와 당내 경선을 치를 것이다.
결국 싸움은 박근혜-이명박-노무현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은 과거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이다. 박근혜 전대표는 당연히 미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싸움에서 국가를 위해서라도 승자는 당연히 미래를 책임질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순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