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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지병원 건립 무산 위기

수원을지병원 건립 무산 위기
재단 '재정 부담' 건립계획 장기간 보류… 차후 계획도 없어
의료복합단지 대구·충북 오송등으로 계획변경 움직임
2009년 09월 16일 (수) 이정하기자 jungha98@suwon.com

을지재단이 영통에 지을 예정인 '수원을지대병원' 건립계획이 장기간 보류된 가운데 다른지역으로 시설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을지의료원을 운영 중인 을지재단은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대 3만1000여㎡에 1200 병상 규모의 수원을지대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는 당뇨센터, 심혈관센터, 족부센터 등이 들어서며, 2011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을지재단은 건립 계획 발표 당시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시설과 장비 도입으로 경기 중·남부의 대표적인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경제사정이 악화한데다 강남을지병원 건립도 진행돼 재정적 부담을 느껴 수원을지대병원 건립 계획을 연기했다. 을지재단은 '수원을지대병원 2012년 오픈 예정' 외에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업계는 이를 두고 을지재단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나 서울 강서마곡지구 등으로 이전을 염두에 둔 사업 재검토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을지재단이 서울 마곡지구 입성을 추진하는데다,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계획과 맞물려 사업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을지재단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전 계획은 금시초문"이라면서도 "마곡지구 내 의료단지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업 보류 이외에는 아무런 결정이 난 것이 없다"며 "추후 마곡지구 의료단지를 입찰받게 되면 그때 모든 사안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지역 주민들은 종합병원 건립 계획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 권모(52) 씨는 "특히 애초 이 부지에 국토해양부가 직접 운영할 교통사고 재활전문병원 최적지로 꼽혔으나 을지재단이 이미 낙찰받음에 따라 사업 대상지를 양평으로 변경, 이래저래 주민들의 상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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