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를 병탄한 직후인 10월 1일 조선 총독부는 종래의 13도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선 총독부령 제6호를 공포했다. 이 때 종래의 한성부를 경성부로 명칭을 바꾸어 경기도 관할 하에 두었으며 경기 도청의 위치를 수원에서 경성으로 옮겼다.
이후 일제는 1914년 3월 1일(1913년 12월 29일 공포 조선 총독부령 제111호) 도의 위치, 관할 구역 그리고 부·군의 명칭, 위치, 관할 구역에 관한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당시 경기도에 소속된 부와 군은 경성부(京城府)·인천부(仁川府)·고양군(高陽郡)·부천군(富川郡)·시흥군(始興郡)·수원군(水原郡)·진위군(振威郡)·안성군(安城郡)·용인군(龍仁郡)·이천군(利川郡)·김포군(金浦郡)·강화군(江華郡) 파주군(坡州郡)·개성군(開城郡)·포천군(抱川郡)·연천군(涎川郡)·광주군(廣州郡)·양평군(楊平郡)·양주군(楊州郡)·가평군(加平郡)·여주군(驪州郡)·장단군(長湍郡) 등 2부 20개 군이었다. 수원의 관할 구역도 개편이 이루어져 수원군의 종덕면·율북면·수북면·토진면·서신리면·청룡면·숙성면·오정면·언북면·포내면·현암면·안외면·승량면·가사면·광덕면 등이 진위군으로 들어가고, 영흥면(靈興面)과 대부면(大阜面)을 제외한 남양군, 광주군의 의곡면(儀谷面)·왕륜면(旺倫面), 안산군의 월곡면(月谷面)·북방면(北方面)·성곶면(聲串面) 등이 수원군으로 포함됐다. 이 때 바뀐 수원의 행정 구역에 포함된 군과 면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남부면·북부면·일용면·형석면·송동면·매곡면·삼봉면·용복면·안녕면·산성면·문시면·남곡면·갈담면·공향면·장주면·태촌면·동북면·어탄면·청호면·초평면·정림면·남면·상홀면·양간면·감미면·남양군(영흥면, 대부면 제외) 일원·광주군 의곡면·왕륜면·안산군 월곡면·북방면·성곶면 곧이어 한 달 후인 1914년 4월 1일(1914년 3월 13일 공포 조선 총독부 경기도령 제3호)에는 경기도 소재 면의 명칭과 구역의 통폐합을 통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당시 일제는 지명을 일원화하기 위하여 각 동리(洞里)의 명칭을 리(里)로 개칭했다. 이에 따라 수원군은 20면(面)으로 통폐합 되었으며, 군의 전체 마을은 270리(里)가 됐다. 이 때 수원군 청호면의 갈곶리·삼동 일부는 진위군 북면(北面) 그리고 수원군 율북면의 황구지는 진위군 서탄면(西炭面)으로 편입되었고, 수원군 토진면·서신리면·수북면 일부·청룡면·감미면 일부·율북면 일부는 진위군 청북면(靑北面)으로 개편됐다. 수원군 포내면·안외면 일부·현암면 일부는 진위군 포승면(浦升面)으로 개편됐고, 수원군 안외면 일부·광덕면 일부·가사면 일부·현암면 일부·포내면 일부·안외면 일부·광덕면 일부·승량면·가사면 일부는 진위군 현덕면(玄德面), 수원군 숙성면·언북면·오정면·안외면 일부·현암면 일부는 진위군 오성면(梧城面), 수원군 종덕면 일부·율북면 일부·수북면 일부는 진위군 고덕면(古德面)으로 개편됐다. 1931년 4월 1일(1930년 12월 29일 공포 조선 총독부령 103호) 전국 41개 지정 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는데 수원군 수원면이 수원읍으로 승격됐다. 이 때 수원군은 1읍(邑) 19면(面)으로 편성되었다. 수원읍·매송면·정남면·안용면·장안면·양감면·태장면·향남면·반월면·일왕면·동탄면·송산면·서신면·팔탄면·봉담면·마도면·비봉면·성호면·우정면·음덕면이었다. 당시 수원읍의 각 리의 명칭이 정(町)·정목(丁目)과 같이 일본식으로 개편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정(本町 : 1·2·3·4정목)·매산정(梅山町 : 1·2·3정목)·남수정(南水町)·구천정(龜川町)·영정(榮町)·매향정(梅香町)·북수정(北水町)·신풍정(新豊町)·궁정(宮町)·장안정(長安町)·남창정(南昌町)·남부정(南部町) 이중에서 본정은 지금의 팔달로 지역, 영정은 영동 시장 지역, 궁정은 교동 지역, 남부정은 매교동 지역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궁정은 수원 향교 바로 위 지금의 수원 시민 회관 자리에 신사(神社)를 세우고 의도적으로 지은 동 명칭이다. 한편 1936년 10월 1일(1936년 9월 26일 공포 조선 총독부령 94호)에는 수원읍이 대대적으로 확장되었는데, 수원군의 일형면 고등리·영화리·지소리·동리·서둔리, 수원군 태장면 지리·인계리·권선리 일부, 수원군 안용면 세리·평리의 일부 등이 수원읍으로 편입되었다. 따라서 수원읍에는 고등정(高等町)·영화정(迎華町)·지소정(紙所町)·화서정(華西町), 서둔정(西屯町)·지야정(池野町)·우만정(牛滿町)·인계정(仁溪町)·세류정(細柳町)·대평정(大坪町) 등이 새로 생겨났다. 여기에서 지소정은 지금의 연무동 지역, 지야정은 지동 지역, 대평정은 평동 지역이다. 이와 같은 수원의 행정 구역은 일제의 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이 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