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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제2청계천’ 만든다

수원천 ‘제2청계천’ 만든다
21일 복원 첫삽… 매교~지동교간 복개 구조물 철거작업 본격화
정조 숨결 깃든 생태환경 하천 조성 목표
2009년 09월 14일 (월) 전자신문|8면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수원판 서울 청계천인 수원천 복원 사업이 오는 21일 복원 사업 기공식을 시작으로 복개 구조물에 대한 철거 작업이 본격화된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676억원을 들여 2011년 말까지 수원천 매교~지동교 789m 구간의 복개 구조물을 걷어내고 이 구간을 포함, 825m 구간을 조선 정조시대 화성의 역사의 숨결과 생태 환경이 살아있는 하천으로 복원한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연말까지 케이블과 가로등, 가로수 등 지장물을 이설하는 한편 주변 도로를 정비한 뒤 내년 1월부터 복개도로 철거와 교량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복원된 수원천에는 지동교, 구천교, 매교, 수원교 등 5개 차량통행용 교량과 지동시장교, 영동시장교, 구천보도교 등 3개 인도 교량이 건설되고 하천 양쪽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세월교가 설치된다.

이중 매교는 조선 정조대왕의 거둥길(왕의 나들이길)을 상징적으로 연출한 아치형, 구천교는 젊음의 거리와 연계한 이벤트 공간, 영동교는 성곽구조, 지동시장교는 목재교량 등으로 건설된다.

하천 곳곳은 매교공원, 초록습지, 생태정원, 풍경마당, 치유의 길, 기억의 정원 등을 꾸미고 아트월, 벽천, 분수 등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하천 둔치는 정조의 8일간 행차를 묘사한 타일벽과 버들·낙차·벽천형 분수를 설치하고 하천 안에는 어도, 징검다리, 여울을 만들 계획이다.

하천변 도로폭은 왕복 2차선을 유지하되 일부 구간은 영업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원천은 시가지 북쪽 광교산에서 발원해 수원화성 남수문(南水門)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수원의 대표적인 하천으로 1994년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매교~지동교 구간이 복개됐고 추가 복개공사가 추진되다 서울 청계천 복원여파와 남수문 복원문제로 중단됐다.

시는 수원천을 복원하면서 1796년(정조 20년) 화성 방어용 군사시설이자 수원천 수문으로 건설된 남수문도 함께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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