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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박근혜의 선택

다시 주목받는 박근혜의 선택
세종시-김무성-지원유세 ‘입장’ 관심 … ‘원칙과 신뢰’ 고수할 듯
2010-04-27 오전 11:01:43 게재

다시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친이와의 기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이 가운데 측근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친이 지원 속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6·2지방선거에선 그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냐에 따라 정치권은 또한번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

◆친박핵심 ‘김무성카드’에 불쾌 = 청와대와 친이는 지방선거 이후 다시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충청권에서 수정안 지지여론이 상승세라는 점에 용기를 얻는 분위기다.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승리를 거둔다면 당론변경은 물론 법안개정까지 시도해볼만하다는 각오다.
이런 기류는 친이가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원하는데서도 엿보인다. 김 의원은 세종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친이는 김 의원을 통해 세종시 해법을 찾고 싶은 것이다.
김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에선 “(세종시는)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다. 따라서 세종시 6인 중진협의체의 활동 등에 대한 얘기를 듣고 당 지도부와도 상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방향을 잡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일단 침묵하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표 의중을 대변해온 친박 핵심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과 김무성카드를 연장선상에서 보면서 불쾌한 표정이다. 친박 핵심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원안은 ‘원칙과 신뢰’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그에게 신뢰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조건인만큼 세종시 원안고수 입장은 바뀔 수 없다고 강조한다.
연장선상에서 친이가 ‘김무성카드’를 통해 세종시 돌파구를 찾겠다고 나선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통해 박 전 대표를 정부의 발목이나 잡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자리 하나로 무얼 하겠다는거냐”는 항변이다. 다만 김 의원 출마는 친박과는 상관없는 ‘개인 판단’인만큼 박 전 대표가 지난해처럼 공개반대를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방선거 지원유세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안에서 세종시를 놓고 의견일치를 보지못하는 마당에 어떻게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다닐 수 있냐는 항변이다.
◆불리할게 없는 ‘원칙과 신뢰’ = 전문가들도 박 전 대표가 원칙과 신뢰를 고수하는게 차기행보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때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면서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지지층과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을 빗댄 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대선국면이 되면 빠졌던 지지층은 대안부재에 부딪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고 원안고수를 통해 충청과 비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외연확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를 통해 굳힌 신뢰 이미지가 다른 정치인들의 불신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면서 차기대선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원유세에 나서지않는 것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다.
윤 실장은 “수도권은 지원유세가 위력을 발휘하기 힘든 조건인데다, 지원유세가 먹힐 수 있는 충청은 세종시 수정안에 발목 잡혀있기 때문에 박 전 대표로선 유세에 나서기 힘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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