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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 6.2 구원투수 나설까?

박근혜, 한나라 6.2 구원투수 나설까?

4대강 강행 천주교계 반발등 곳곳 악재 산적

16개 시ㆍ도지사 선거중 5곳만 안심 '전전긍긍'

정병국 "도와주신다면 큰 성과… 말씀 여쭐것"

[시민일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전이 예상되는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지원을 호소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8일 "당의 입장에서아주 중요한 자산 중의 한 분이신 박근혜 전 대표께서 이번 지방선거를 도와주신다면 상당히 큰 성과를 낼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요청했다.

정 총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직접적으로 제가 아직 말씀은 못 드렸지만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를 갖춰갈 때 한 번 보고를 드리고 말씀을 여쭐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유달리 악재(惡材)가 많은 선거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주지’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와의 갈등,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데 따른 천주교계의 반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무죄판결에 따른 검찰의 무리한 기소, 이외에 ‘스폰서 검사’, ‘조인트 발언’ 등등이 잘 나가던 한나라당 후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민주당과 비교할 때 무려 10% 안팎의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6개 시도지사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영남권에서도 싹쓸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물론 경북도지사 선거는 김관용 현 지사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허남식 현 시장이, 대구에서는 김범일 현 시장이, 울산에서도 박맹우 현 시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들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러나 경남도지사 선거는 다르다.

지난 26일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후보로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최종 결정됐다. 이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이 참여한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는 창원호텔에서 김두관 전 장관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경남연대는 지난 주 도민과 시민배심원을 대상으로 김 전 장관과 민주노동당 강병기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와 전화조사를 벌였고, 전국 처음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무소속의 김두관 전 장관 사이에 맞대결 대결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 3월 22일 주간동아가 실시한 김 전 장관과 이 전 장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전 장관이 1.2%P 앞섰고, 같은 달 31일 경남신문 조사에서는 이 전 장관이 6.2%P 앞서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 우세 지역인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실제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지난 17∼18일 TNS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이계진 후보가 38.2%, 이광재 후보가 23.6%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되고 있다.

여야 후보에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한 제주 지사 선거는 판세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충청권은 더욱 죽을 맛이다.

특히 최대의 변수로 작용했던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충남도지사 선거전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나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맞붙은 충북에서는 비록 정 지사가 앞서고 있기는 하나 오차범위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안정권에 진입했다고는 볼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러면 이번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도권 지역은 어떤가.

일단 서울의 경우, 여론조사 지표상 한나라당 선두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와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결코 안심할 만한 수준의 판세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내달 3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될 경우, 야권 지지세 결집으로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급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한다.

인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각종 여론조사상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도지사 선거는 현재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진표, 유시민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도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정권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결국 한나라당이 장담할 수 있는 선거는 16개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강원 등 5곳에 불과하다. 한나라당 대참패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줘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주류 측의 판단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단호하다.

지난 8일 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지원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번에 다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선거는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어, 이번 지방선거 역시 그 때와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