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기획재정위로 가는 까닭은

박근혜가 기획재정위로 가는 까닭은

보건복지위서 이동…세종시 수정안 심사때 역할 주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 상임위로 기획재정위원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복지 부문`에 특히 관심을 보였던 만큼 기획재정위 선택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복지와 행복이라는 양대 화두를 강조했으며, 세종시 문제 역시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큰 목적하에 원안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사실상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주창한 `복지`의 논리와는 반대라고도 볼 수 있는 경제논리에 입각해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상임위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선택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은 오히려 박 전 대표가 기획재정위 활동을 통해 그동안 강조했던 복지와 각종 세제ㆍ정책 등을 연계시킬 수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이 올 하반기에 국회 상임위에 올라오면 기획재정위도 세종시의 조세법 관련 법안을 심사하고 토론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박 전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