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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서각대표작가전 `칼자국서 새생명이...`

수원박물관, 서각대표작가전 "칼자국서 새생명이..."
2011년 05월 08일 (일) 20:01:11최영화 기자 cyh@ilggangg.co.kr



속살을 배인 듯 드러난 골자기에 숨쉬듯 역동적인 삶이 숨어있다.

끊어진 듯 아프지만 그곳에는 생명의 또다른 태동이 나의 가슴을 짓누르고 다가선다. 칼에 배인 상처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난다.

지난달 22일 전시에 들어간 '2011 한국서예박물관 특별기획전 - 대한민국 서각 대표작가전'이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지난주 어린이날을 끼고 1일 전시 관람객 3000명을 넘어서며 기획전과 함께 수원박물관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시는 현재 한국서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청농 김재길, 죽호 김정규 등 모두 70여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서각이란 금속, 상아, 나무 등의 여러 재료에 무언가 새겨넣는 것이다.

서각의 기원은 3000여년 전 갑골문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다. 무언가 새기겠다는 욕망은 현생 인류에게 주어진 커다른 숙제였는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암각화를 비롯, 새기는 것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은 민족인지 모른다.

세계 최고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다라니경'과 서각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팔만대장경'으로 계승되어온 우리네 서각은 삶과 함께 화려하게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현대의 서각은 필체의 다양성과 색채의 화려함, 인생을 담아내는 또다른 붓터치처럼 급격하게 변화의 양상을 띄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5인의 선정위원이 국내 대표작가 70인의 작품을 엄선했다. 작품은 선정위원 5명에 6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모두 70이라는 숫자를 채웠다.

서각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다. 다만, 서각의 분명한 선을 드러낼 수 있는 조명의 어두움은 은은함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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