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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기류 만난 ‘박근혜 대세론’|

 난기류 만난 ‘박근혜 대세론’|

자유 게시판

혜 러브~ | 조회 38 |추천 0 |2011.05.25. 09:55 http://cafe.daum.net/mylove-park/8ARH/25244

우리 모두가 더욱 열심히 도와 드려야 할것같아 스크랩해봅니다.




난기류 만난 ‘박근혜 대세론’
2011-05-24 오후 1:52:48 게재

'구박받는 며느리'에서 '권력자'이미지전환 우려
7월전대 계파대리전 가능성 … 누가 이겨도 부담

이명박정부 들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전면에 나서길 꺼려했음에도 차기 대선주자지지도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박근혜 대세론'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4·27 재보선 이후여권을 엄습한 위기론과 함께 '박근혜 대세론'도 두가지 우려에 직면했다는 관측이다.



◆황우여 회동이 전환점 = 이명박정부 들어 박 전 대표는 줄곧 '핍박받는 이미지'였다. 권력을 쥔 청와대와 친이가 끊임없이 괴롭히고 흔드는 것으로 비쳐졌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은 무더기로 공천 탈락했다. 당직과 공직에서도 소외됐다. 박 전 대표는 '구박받는 며느리'로 자리잡았다.

친이 핵심부에서 "독재자의 딸" "한방이면 보낸다"고 얘기할수록 박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보호본능은 커졌고 지지도는 굳어졌다. 핍박받는 이미지가 대세론의 든든한 기반이 된 것이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이명박정부와 친이가 무너지고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에게 힘이 쏠리는 모습이 보이면서 박 전 대표의 이미지도 전환기를 맞는 분위기다.계기는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이었다. 박 전 대표는 불필요한 오해를막기위해 비공개를 택하고, 당헌 논쟁보단 진정한 쇄신에 대한 충언을 내놓았지만 언론의가공을 거쳐 국민에게 비친 모습은 더이상 '구박받는 며느리'가 아니었다. 여당 원내대표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반드시 의견을 들어야 할 '실세' 또는 '근엄한 시어머니'로 비쳐진 것이다.

핍박에서 권력으로의 이미지 전환은 대세론을 업은 후보로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3년 넘도록 1위를 달린 주자에겐 숙명과 같은 것이다. 권력을 좇는 숱한 부나방들이 주변에 꼬이는 것도 권력 이미지를 부채질한다. 자칫 '박근혜=또다른 권력'이란 공식이 굳어질 수 있다. 민심은 본능적으로 권력을 견제한다. 권력을 업고 위세 부리는 자를 싫어한다. 권력 이미지를 즐길게 아니라,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이유다.



◆이기면 본전, 지면 최악 = 한나라당은 7월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박 전 대표입장에선 이번 전대가 계파를 뛰어넘는 화합의마당이 되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전대 또한 계파대결과 실세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행사할 수 있다. 친이와 친박, 소장파모두당권에 매달리는 이유다. 이해당사자들의 통 큰 합의 아래 당권주자를 선출해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공천에발목잡힌 상황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결국 계파들은 대리인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사불란하기는 어렵겠지만, "친이는 A후보를 돕는다" "친박은 B후보를 민다"는 얘기가자연스럽게 나올 전망이다. 이 경우2006년전대의재판이 될 수 있다. 당시 강재섭(박근혜)과 이재오(이명박)는 대리전을 펼쳤고, 당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번 전대에서도 박 전 대표 뜻과 달리 친박을 업은 후보가 나설 경우 박 전 대표로선 진퇴양난의 입장이 될 수 있다. 공개적으로 전대에 개입하는 건 애당초 어렵다. 침묵하는 상황에서 대리인을 자처한 후보가 이긴다 해도 본전을 챙기기 어렵다.

화합 전대를 이끌지 못했다는 부담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적대세력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다면 더욱 곤혹스럽다. 새 당권으로부터 숱한 공세가 예상된다.

한 친박인사는 "2006년 전대같은 상황은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지만, 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내 세력이 모두 고개를 끄덕일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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