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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행보 초읽기 들어간 박근혜

대권 행보 초읽기 들어간 박근혜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주변에서 대권 전략을 고민하던 ‘책사’들도 하나둘씩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권에 두 번째 도전하는 박 전 대표는 지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패배 직후부터 꾸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차기 집권 플랜의 근간이 될 각종 정책의 윤곽이 잡히고 있고 전국적 조직망 정비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흩어졌던 ‘박근혜 사단’ 다시 총집결 움직임

국회 내 친박계 인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친박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은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 지도부에서 박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사덕·서병수·최경환 의원 등 친박 내 핵심 인사들도 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유정복 의원과 부실장을 맡았던 김선동 의원도 지근거리에 있다.

박 전 대표의 수족인 이재만·정호성·이춘상 보좌관과 안봉근 수행비서는 각각 정책, 메시지, 온라인 조직, 경호 분야에서 박 전 대표를 보좌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진으로 불리는 이학재·현기환·조원진·이진복 의원의 역할도 기대된다. 공보 기능의 중심에는 이정현 의원이 있다.

박 전 대표의 본격 활동이 임박하면서 대선 경선 패배 후 뿔뿔이 흩어졌던 ‘박근혜 사단’도 다시 총집결하고 있다. 이 중 핵심 인사로는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전 친박연대) 대표와 박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공약을 만들었던 김광두 서강대 교수, 1997년 경선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 충청 조직을 총괄하는 강창희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친박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의 이탈로 친박 내부에서는 서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서 전 대표는 선거대책본부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상임고문 등의 직함으로 캠프의 총괄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두 교수는 지난해 말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책 쪽에서는 ‘5인 스터디 그룹’도 핵심 라인으로 분류된다. 2007년 경선 전후로 박 전 대표를 도와 온 인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안종범(성균관대)·신세돈(숙명여대)·김영세(연세대)·김광두(서강대)·최외출(영남대) 교수로 이뤄져 있다. 박 전 대표는 강남과 광화문의 호텔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후 박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해 왔다. 그만큼 박 전 대표의 공적·사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가 넓다. 김 전 의원은 조만간 캠프 구성에 참여해 활동의 폭을 넓힐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선에서 박 전 대표의 손과 발이 되어줄 전국 조직망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표적인 포직은 ‘국민희망포럼’이다. 이 조직은 지난 7월 16개 시·도별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강창희 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고, 친박 핵심 이성헌 의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포럼은 경선 패배 이후 자원 봉사를 주로 하며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박 전 대표의 본격 대권 행보를 통해 명실상부한 ‘박근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과거 박근혜 캠프 출신들이 뭉쳐 만든 ‘마포팀’과 ‘강남팀’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마포팀 소속 B 씨와 L 씨는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과 관련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구동회 한국경제 정치부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