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서청원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건의

박근혜가 움직인다

박근혜가 움직인다

맞춤형 복지론 이어 외교·안보에도 목소리

▣ 글 조기성 기자 kscho@dailypot.co.kr

2011-08-22 18:10:45

[조기성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정책 현안을 두고 언급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제37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국가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며 자립과 자활에 방점을 둔 ‘맞춤형 복지론’을 꺼내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어려운 분들을 단순히 돈으로만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 그 분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국가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추도식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외형적으로 발전하면 할수록 항상 약자 편에서 생각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밝힌 뒤 4개월여 만에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그간 준비해온 정책을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의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에 대한 각론 법안이 박 전 대표 본인 및 친박계 의원들을 통해 제출돼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전 대표는 미국의 외교 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9·10월호에 한반도 정세와 외교에 관한 글을 기고하면서 ‘안보’ 영역도 챙기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언급을 자제해 왔던 외교·안보 분야에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기고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 정부의 ‘긴장된 대북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정책준비는 지난해 말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에서 준비 중이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엔 고위관료 출신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의 회원 가입이 쇄도, 연구원은 작년 12월 78명으로 출범했지만 현재 정회원이 2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가집단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미래연구원서 정책준비

국가미래연구원은 외교ㆍ안보와 거시금융, 재정ㆍ복지 등 18개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 모여 스터디를 진행했다. 박 전 대표도 관심 분야의 공부모임에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18개 분과별 과제는 최근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원과는 별도로, 지난 대선 경선 전후부터 호흡을 맞춰온 각 부문 전문가들과의 연구모임이라는 비공식 라인도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라인은 ‘5인 스터디 그룹’이 대표적이다. 2007년 경선 전후로 박 전 대표를 도와온 인사들인 이들은 경제, 복지, 외교ㆍ안보, 교육, 과학기술 등 분야별 책임자급 인사들로 안종범(성균관대) 신세돈(숙명여대) 김영세(연세대) 김광두(서강대) 최외출(영남대) 교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이후에도 4년 가까이 격주마다 스터디를 하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분야에 깊숙이 관여하는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정책준비가 다 끝났다”면서 “모든 분야에 대한 기본은 다 닦았다. 이제는 수시로 바뀌는 통계치 등을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내외 세력 구축 강화

박 전 대표는 ‘정책 챙기기’ 행보를 본격화하는 한편 당내 세력도 강화하고 있다.

당내 조직으로는 우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16곳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8곳을 차지했다. 결정이 안 된 호남 3개 지역위원장을 제외하면 절대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경기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을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지역조직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18일에는 참정권을 가진 재외국민 230만여 명과 직결된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에 친박계 서병수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내달 선출대회가 예정된 중앙위원회 의장과 여성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친박 김태환 의원과 김옥이 의원이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위는 상임위원 1500명을 포함해 총 5000여명의 회원을 둔 당내 최대 직능조직이다. 여성위도 여성 당원뿐 아니라 외부 여성단체와도 연계돼 있어 조직 면에선 요직 중 하나다.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 역시 하나둘씩 수면 위로 그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국의 ‘자발적인’ 포럼은 정치인들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 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포럼은 전국에 포진, 각 지역 포럼은 ‘조직’보다는 일종의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한다. 친박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최대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심윤종 이사장)은 전국 16개 시도별 조직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희망포럼은 지난 1월 대전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별 희망포럼 발대식을 갖고 전국 조직으로 확대, 현재는 서울·대전·부산·광주·경남·충청·전북·전남 등 전국 광역시도에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포럼을 갖추고 있다. ▲서울희망포럼 ▲충청미래정책포럼 ▲충남희망포럼 ▲충북희망포럼 ▲충북희망봉사단 ▲대전희망포럼 ▲온고을희망포럼 ▲빛고을희망포럼 ▲포럼부산비전 ▲한국행복복지경남포럼 ▲새나라 복지포럼 등이 그것이다.

포럼은 지역 출신으로 언론인, 문화예술인, 교수 등이 구성돼 있다. 포럼은 봉사활동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을 제안해 박 전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 중이다.

실제 서울희망포럼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강인섭 전 의원과 윤한도 전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 25개구 지역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충청미래정책포럼은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 허영일 당협위원장, 이팔호 전 경찰청장,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강화자 오페라협회이사장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도 4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희망포럼은 정일영·김태흡, 충북희망포럼은 김병국·이정균, 온고을희망포럼은 이창승·유유순씨가 각각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도 포럼의 한축을 담당한다. 서울에서는 이성헌·이혜훈·김선동·구상찬 의원, 인천에서는 윤상현·이학재 의원, 경기에서는 김영선 의원, 강원에서는 심재엽 전 의원, 충청에서는 강창희 전 의원, 김호연 의원, 호남에서는 이정현·이성헌 의원, 부산에서는 서병수 의원이 활동 중이다. 또 경남에서는 안홍준 의원, 울산에서는 정갑윤 의원, 대구에서는 조원진, 서상기 의원, 경북에서는 이인기 의원이 외곽조직을 챙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규모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포럼은 각 지역별 수천 명에 달하며, 그 수를 합산하면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의 등산모임인 ‘청산회’도 박 전 대표의 대표적인 외곽조직이다. 대선 끝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서 전 대표가 가동했다. 지난 4월 30일 전국 16개 시도지부에서 모인 1만 명의 청산회 회원들은 계룡산을 가득 메웠다. 특히 매달 각 시도 지부에서 등산모임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박 전 대표의 해외 교포 조직을 다지기 위한 ‘대한국(Great Korea) 포럼’이 지난 18일 출범했다. 이 조직은 내년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를 겨냥해 박 전 대표의 해외 지지 세력 확대를 목표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고, 정갑윤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은 역시 온라인 팬클럽이다. 규모가 커 내분 양상을 빚기도 한다.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든 공식 팬 카페인 ‘호박가족’과 규모가 가장 큰 ‘박사모’, ‘근혜사랑’, ‘뉴 박사모’, ‘근혜동산’ 등은 전국에 퍼져 있고,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이밖에 연예인 그룹과 기업 CEO 등 오피니언 그룹에서도 박 전 대표를 돕기 위해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cho@ilyoseoul.co.kr


#김문수-정몽준, ‘박근혜 대항마’ 각축전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여권 내 ‘박근혜 대항마’를 꿈꾸는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다른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박근혜 대세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본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박 전 대표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받은 것.

특히, 오 시장과 함께 여권 대선주자 2위를 다투던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김 지사로서는 호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쟁자였던 오 시장이 꿈을 접으면서 앞으로 지지율 상승 및 외연 확대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박 전 대표에 맞서 친이계를 실질적으로 이끌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서 여권 내 ‘역할론’까지 등에 업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김 지사의 지지율 변화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 그동안 오 시장에게 쏠렸던 ‘반박’(반 박근혜)·‘비박’(비 박근혜)계의 지지층이 김 지사에게 옮겨갈 경우 가시적인 지지율 상승이 일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친이계에서 새로운 구심점으로 확실히 선택받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김 지사는 오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지켜본 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정 전 대표는 사재 2000억 원을 포함해 범현대가 5000억 원 규모 재원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키로 한 데 이어 다음달 6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가 ‘통큰’ 사재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복지재단이라는 점에서 그간 복지비전 제시에 미흡했던 정 전 대표가 양극화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 등에 적극 관여하는 ‘창구’로서의 성격이 짙다. 정 전 대표가 사재 출연을 택한 것도 ‘재벌가 정치인’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희석하려는 시도도 읽힌다. 약점은 커버하고 복지 콘셉트는 제고하겠다는 이중포석인 셈이다.

정 전 대표는 또 일본군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 한·일 외교 현안에도 적극 개입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여야 의원 130명과 함께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서한을 보냈고, 일본군위안부 수요집회에도 참석했다. 다음달 1일에는 독도 영유권·동해 표기 문제 발생의 시발점으로 간주되는 신 한·일어업협정 관련 토론회도 개최한다.

정 전 대표는 ‘출판·강연 정치’에도 공들이고 있다. 내달 6일에는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시장과 자유 등 보수가치에 대한 개인 생각을 정리한 책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동안 보류했던 지방순회 강연도 내달부터 재개한다. 한 측근은 “올 상반기엔 ‘창업정신’이 주요 강연 주제였다면, 앞으로는 ‘정몽준식 정치 알리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일요서울 일요경제 데일리팟 통합

Copyright 일요서울 | 무단전제-재배포금지

21c 인터넷 종합 일간신문


최근인기 뉴스

ㆍ박근혜가 움직인다

ㆍ친노진영 대선전략

ㆍ‘ELW 부당거래’ 증권사 대표…

ㆍ심층분석 암살조 침투 미묘한 …

ㆍ박근혜, 2012 대선 3대 전략 대…

온라인 뉴스

ㆍGMF 2011, 2차 라인업 발표 …

ㆍ지산락페와, 펜타포트의 인…

ㆍ친환경 페스티벌 그린 그루…

ㆍ‘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

ㆍ[인사] 일요서울 인사발령

ㆍKORN과 SIMPLE PLAN 때문에 …

ㆍ검정치마 1집의 위력이란...…

ㆍ종합격투기도 야구와 같다. …

ㆍ케이블 XTM ‘주먹이 운다’…

ㆍ[건강단신] 연세사랑병원-한…

ㆍ장기하와 얼굴들, “우린 지…

ㆍ한여름 보다 뜨거운 공연열…

ㆍ2011 ‘지산 밸리 락 페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