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통화품질도 괜찮고 쓸만하네요”
국내·외 가입자수 4천600만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지난 4일부터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행하자 직장, 학교, 관공서 할 것 없이 카카오톡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 음성전화는 이동통신사가 전국에 설치한 통신망을 이용해 사용하는 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지만, 보이스톡은 무선인터넷(Wi-Fi)과 인터넷데이터서비스(3G)를 통해 음성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통화료가 무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성전화를 대신해 보이스톡으로 지인들에게 전화를 시도하는 등 너도나도 이용해 보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7일 오전 9시 수원 H고교에서는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지한 탓에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음성전화를 대신해 카카오톡으로 보이스톡을 시도하며 저마다 신나게 수다를 떨어댔다.
2년생 K군(17)은 “학교에 와서 친구들 대부분과 카카오톡으로 무료전화를 사용해 봤다”면서 “우리 반 35명 중에 스마트폰을 가진 친구들은 거의 다 보이스톡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 수원의 한 관공서에서도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를 신기한 듯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한 남성 공무원은 “여보세요?, 여보세요?”하면서 보이스톡의 무료통화 음질을 시험하고 있었으며, 한 중견간부는 30대 젊은 부하직원에게 보이스톡을 설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곳 역시 20명의 부서직원 중 15명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를 설치했다.
한 여성 공무원은 “어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설치했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해 급한 전화통화가 아니라면 자주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스마트폰에서 음성통화를 이용하면 가입한 요금제의 제공량이 차감되고 이를 넘어서면 통화료가 추가로 부과됐지만 카카오톡은 와이파이에서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고 3G(3세대) 이동통신망에서도 소량의 데이터만 차감된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