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대선주자 인터뷰]김문수 `박근혜,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않으면 대선 포기하는 것`

[대선주자 인터뷰]김문수 "박근혜,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않으면 대선 포기하는 것"



"정치에 대화 타협 있어야 하나 (지금은)불통(不通)"

경선방식 논란 관련, "탈당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어"

'4년 중임제' 개헌 반대 "정치갈등만 증폭 시킬 것"

【서울=뉴시스】대담=남문현 정치부장· 정리=서상준 김동현 기자· 사진=박종민 기자 = 새누리당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선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도 정치를 아는데 마지막 위기상태가 되면 안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그것도 못 받아들인다면 대선을 포기하는 동시에 민심을 이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제가 19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정치에는 상대가 있고, 대화도 하고, 약간 협상도 있고, 타협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불통(不通)"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현행 '경선 룰' 방식대로 밀고 나가면 (본선에서는) 필패"라며 "상대 대선 후보도 안보고 지난 총선 승리에 도취되면, 앞으로 다가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지자, 부동층, 젊은 층)'3단 마술'에 걸려 드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 지도부 경선관리위원회 발족 "문제제기 할 것"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비박(非박근혜)계 대선주자 3인방'으로 불리는 김 지사는 지난 7일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를 위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올바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비박 대선주자) 측근들이 따로 만나 이 내용에 대해서 논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 측 안효대 의원과 김 지사 측 차명진 전 의원은 인터뷰 다음날인 8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반대할 경우 경선 그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의 의사가 반영된 경선 룰 확정 없이 출범하는 경선관리위는 무의미하다"며 "특정인을 염두해 둔 일방적인 당 운영은 특정계파만으로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오만에 빠져 있다는 증거"라고 크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탈당' 등 중대 결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 "제대로 일 안하는 공안 검찰, 옷 벗어야"

김 지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종북·색깔론'에 대해 "깊이 따져봐야하고 논쟁 자체가 정치 공방은 있지만 우리사회 근원인 역사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계나 언론, 정부에서는 냄비처럼 말만 하다 끝나버린다"며 "이렇게 되면 당하는 사람은 재수없어 당하는 것처럼 돼 버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의 종북 주사파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정원·대검 등 공안 검찰이 마비돼 있다"면서 "검찰이 (통합)진보당에 압수수색 갔다가 못하고 돌아왔는데 제 일을을 못했으면 옷벗고 집에 가야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공안이 붕괴돼 있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종북)혐의자들은 장기적인 동태파악을 해서 뽑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사파와 핵심 종북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전 민중당 대표였던 김낙중과도 활동을 같이 해봤지만, 그가 간첩인지 몰랐으니 어떻게 확인이 되겠는가. 그래서 공안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확인 못한 감사원과 검찰에 화살을 던졌다.

김 지사는 "현행법에는 감사원과 검찰이 청와대도 감사를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왜 안하는지 물어봤더니 '관행상 안한다'고 하더라"고 비판했다.

그는 "규정상 하게 돼 있는 감사만 철저히 했어도, 공직기강 등 청와대 안에 있는 (비리) 다 알 수 있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공직수사처를 만들어서 전담기관장을 임명할 때는 중앙선관위 처럼 대통령 영향을 못받는 여야에서 추천·임명하고, 중수부에서도 (비리가 있다면 조사해서) 청와대 같은 곳도 내리쳐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5년 이내에 세계 10위권, 그 다음에 5위권 내 청렴국가 대열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 "'대통령 4년 중임제', 정치갈등만 증폭시킬 것"

김 지사는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낭비적인 정치 갈등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재선을 향해 뛸 것이고, 야당은 중임을 막으려고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에 여야간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역대 대통령을 예로 들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때도 유신(維新)하려다가 불행하게 됐지 않았냐"며 "이승만이 두번하고 3선개헌해서 망했다. 그때 나도 틀렸다고 생각했다. 박정희도 3선하고 유신을 또해서 불행하게 됐다"고 개헌 반대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5년하고 (대통령 임기 마치고)집에 간다고 해도 촛불시위 일어나서 (이명박 대통령)MB 내려가라고 하는데, 5년 단임도 문제가 많지만 그렇다고 4년 중임되면 더 시끄럽고 복잡한 일만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 후 사퇴 거론에 대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일각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으면 (지사직을)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사퇴를 할 이유가 없다. 국회의원이 대선 나간다고 사퇴했나"라며 "박근혜, 문재인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총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다"고 강경했다.

다만 "손학규나 안철수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 출마 안했기 때문에 나를 비판할 수 있어도 나머지는 비판할 자격 없다"고 덧붙였다.

◇ "MB, 정치 안하다보니 프로젝트 사업국가인 것 같다"

이명박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이 정치를 안하는 사람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하는데 안하다보니 (우리나라가)프로젝트 사업국가인 것 같다"고 지적하며, "원전 수주 등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기업이 해도 되고 4대강 사업도 국토해양부에서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국방 안보나 외교·통일 등 큰 비전 이런 것을 리더십 속에서 표현해야 하고, 대북 관계도 중국, 미국이 못하는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 문제만은 실패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와도 잘 안돼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고, 대북관계에서도 개혁 개방으로 이끄는 것 실패했다고 본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말 '119 통화'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지만 119 소방관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현장과 봉사의 상징인 소방관들을 그만큼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119도지사', '119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을 "119도지사"라고 강조하며, "'119대통령'이 되어 불만끄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프면 언제라도 달려오는 것처럼, 국민이 부르면 5분안에 달려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ssjun@newsis.com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