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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0~40%(원내·외 위원장 지지)… 손학규·김두관 각각 15~20%

문재인 30~40%(원내·외 위원장 지지)… 손학규·김두관 각각 15~20%

  • 황대진 기자
  • 입력 : 2012.06.12 03:09

    [野대선주자들 판세 분석]
    문재인 '담쟁이 포럼' 등 30여명
    - 한명숙·박남춘 등 친노와 이학영 등 시민단체 출신
    손학규, 조직결속력 탄탄
    - 이낙연·신학용·양승조 등 지지의원 10여명 전국 분포
    모습 드러낸 김두관 지지그룹
    - 강창일·김재윤·최재천 등 金지사 대선 출마 촉구
    호남·486·정세균 선택이 앞으로 경선 판도 좌우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대선후보 경선 국면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 주요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으며, 당내 세(勢) 확산을 위한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재인 우세, 손학규·김두관 추격

    싸움은 당 대의원 확보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대의원들의 표는 경선에서 전체의 약 3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당 대표 경선처럼 전국을 돌며 치러지는 순회경선 방식으로 바람몰이를 하기 때문에 모바일 선거인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전체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단과 이해찬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문재인·오충일·한명숙·정동영·권노갑 상임고문.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현역 의원 수(數)만 놓고 보면 문재인 고문이 앞서 있다. 전체 127명의 의원 중 대략 30여명이 문 고문을 지지하고 있다. 한명숙 박남춘 전해철 의원 등 노무현 정부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 및 이학영 의원 등 시민단체 출신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발족한 문 고문의 싱크탱크 '담쟁이 포럼'에도 가입했다.

    손학규 고문 쪽 의원들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손 고문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조직 결속력이 다른 캠프에 비해 강하다는 평가다. 이낙연·신학용 의원 등 10여명 선이다. 지지의원 수는 적어도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두관 경남지사 지지그룹은 11일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을 좌장으로 강창일·김재윤·최재천·민병두 의원 등 11명이 김 지사 지지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당내에서는 김 지사가 본격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김 지사와 호흡을 맞춰온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원외 위원장 지지세도 문재인 고문이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역 의원 지지세 차이보다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손학규 고문이 서울·경기에서, 김두관 지사는 경남과 대구·경북에서 강세다.

    각 캠프 얘기를 종합하면, 현재 상황은 현역의원과 원외를 합해 문재인 고문이 30~40%, 손 고문과 김 지사가 문 고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세균·호남·486 향배가 관건

    당내 지지세는 문 고문이 앞서 있지만 변수는 아직 많다. 8월쯤으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중 하나가 호남 의원들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했지만 상당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 관계자는 "호남의 경우 늘 전략적인 투표를 해왔기 때문에 경선이 임박해서야 어떤 후보가 강세일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최고위원과 이인영·오영식 의원 등 당내 486그룹이 어떤 후보를 지원할지도 관심사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독자 후보를 낼 가능성도 거론한다.

    정세균 고문이 확보하고 있는 지지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정 고문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해 당내 지지자가 훨씬 많다. 5선의 이미경 의원을 중심으로 강기정 최고위원, 전병헌·최재성 등 3선 의원들이 캠프 주축이다. 여기에 신장용·이원욱 등 19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초선도 적지 않다. 정 고문은 대선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 고문의 선전 여부와 후속 선택도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손·김 3인의 경쟁은 여론조사에서 누가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에게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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