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 변화 없으면 좌파에 정권 넘어갈 것`

"박근혜 변화 없으면 좌파에 정권 넘어갈 것"

한때 친박 좌장이었던 김무성
"원칙만 내세운 게 걸림돌, 다른 사람 주장 수용하고 친박계는 빨리 해체해야
洪대표 바깥 민심 몰라… 탈당제안 나도 받은 적 있어"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7일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까지 견지해온 정치·권력 철학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상대 정치 세력에 대한 양보와 타협, 신뢰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현재 한나라당은 당에 대한 민심이 얼마나 혹독하게 변했는지 모르는 실험실의 개구리 같은 신세로, 박 전 대표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좌파 연합 세력에 넘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친박(親朴) 진영의 좌장 역할을 했으나 작년 5월 친이(親李) 진영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박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한 몸에 받던 박 전 대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일부 지식인 그룹에선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분위기까지 일고 있다"며 "박 전 대표도 '박근혜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치적 의견에 대해 '원칙'을 내세워 타협하지 않아 왔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외연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면 친박계를 빨리 해체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유연하게 수용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연대(連帶)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그간의 정치 행태와 정치관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새 출발을 하는 게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선"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가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 희망이 안 보이니 당을 나가자며 세(勢)를 규합하는 움직임이 있는 게 사실이고 나도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대해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선택 아니겠느냐"며 "홍준표 대표는 퇴진을 거부했는데, 바깥세상의 민심을 모르는 것인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난 4년 동안 이 대통령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못한 것은 가혹하게 비판해 바로잡아야 했지만 철저히 외면해왔다. '안철수 현상'도 이런 태도를 취한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가 만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나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사태에서 나타난 공권력의 실종,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졌는데도 아무도 고발하지 않는 집권당의 무기력과 무책임이 지지층의 신뢰마저 잃게 만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에게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