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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反박근혜` 정몽준·김문수·이재오 손 잡나

'反박근혜' 정몽준·김문수·이재오 손 잡나

지난 6일 친이·수도권 모임에 측근들이 참석

홍준표 대표 체제의 와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 부상과 연결된다. 때문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의 '비박(非朴) 3각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동기 동창인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그동안 '박근혜 대세론'에 제동을 거는 한편, 대폭적 공천 물갈이를 요구하는 등 보폭을 맞춰왔다.

박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이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이 될 경우 이들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 역으로 일시적이나마 '지도부 공백'이 생긴 것은 5% 이하의 낮은 지지율 고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와 정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해 "당장 연대할 분위기는 아니다"면서도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서로 필요하다면 연대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 이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의원 측은 "토의종군 자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지만 5월 친이계의 원내대표 선거 패배 이후 당내 위상이 크게 위축된 이 의원으로선 어떤 식으로든 재기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맞물려 지난 6일 수도권 친이계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의 면면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해산과 재창당을 요구한 이날 모임엔 정 전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안효대 의원, 김 지사의 측근인 차명진 의원, 이 의원과 가까운 권택기 의원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반(反)박근혜 연합군'의 불씨가 이미 지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탈당하지는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박 전 대표와 '다른 길'을 밟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우리와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론을 펼쳐왔다.

일부에선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를 두고 이들과 친박계가 충돌하면서 대선후보 경쟁이 조기에 가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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