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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양한 추세로 발전되고 있는 도시농업

[기고]다양한 추세로 발전되고 있는 도시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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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5전자신문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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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장윤종철
도시농업은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 및 녹지공간 확보,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제공, 도농교류

활성화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시농업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농지가 없는 도시지역 시민들이 유휴지나 옥상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각종 여가 또는 체험적 성격의 농사활동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도시’라는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농업이 도시 경제체계 및 생태계와 통합, 상호작용한다는 측면이다. 도시농업은 사회·환경적으로 다양한 뜻을 지니는 중요한 활동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은 사회 발전정도, 사회적 가치와 목적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돼 활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얼랏먼트(영국), 클라인가르텐(독일), 다차(러시아) 등이 저마다 역사적 배경을 갖고 발전돼 왔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커뮤니티 가든, 일본에서도 시민농원이란 이름으로 도시농업이 성행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 및 녹지공간 확보,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제공, 도농교류 활성화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시농업을 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

첫째 도시민의 생활환경 개선이다. 도심 녹지확보로 생태계를 유지하고, 보기 좋은 경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파트 내부의 공기질도 개선할 수 있다.

둘째, 정서함양이다. 도시농업을 통해 도심의 소통이 없는 이웃간의 교류확대로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킬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셋째, 건강증진이다. 노인들에게 적절한 농업활동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가족과 함께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길러 먹으며 정신적, 육체적 웰빙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효과다. 전문가들은 옥상농원이 건물의 냉난방비를 절감시키고, 텃밭에서 생산되는 채소로 식재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옥상이나 공원에 조성된 텃밭을 이용해 어메니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도시농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으로 다양한 텃밭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내 손안의 텃밭’을 개발해 텃밭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텃밭작물’에는 작물의 특성 및 환경, 재배형태, 본밭준비, 모종아주심기, 줄기유인 및 관리, 수확 및 저장, 병해충 방제, 약이 되는 채소 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농일기’는 달력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현장 사진과 작업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농일지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으며, 일기 내용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연동시켜 친구들과 영농일기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안드로이드폰용 앱을 추가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시농업 활성화 조례’가 제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텃밭, 개인이 운영하는 주말농장, 학교텃밭 등 현재 55만여㎡가 도시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에서 도시민들에게 분양하는 공공텃밭은 안성, 파주, 성남, 안산 등에서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안산, 수원, 남양주, 의왕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도시에서 많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시와 농업이 공존하며 확대되고 있는 도시농업은 귀농과 더불어 수도권에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신선채소를 공급하는 경기도 농업인들이 도시민들의 채소 수요가 줄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시농업을 확대하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 넓어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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