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잠룡'인 박근혜 비상
대책위원장이 13일
대권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기도 수원에서 조우한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어색한 조우'를 가진데 이어 금년들어
두번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경기도당 강당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신년하례식에 참석, 도내
국회의원 및 시·
도의원,
도당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의 경기도당 방문은 지난 2006년 당
대표를 그만둔 뒤 처음이며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여서 지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4월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책과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박 위원장이 12일 '전대
돈봉투' 사건과 '보수
용어 삭제' 등으로 불거진 당내 분란에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적극적
리더십'으로 전환한 이후여서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등 당 쇄신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나란히 인사말을 할 예정이어서 당의 쇄신방향을 놓고 설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김 지사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 등과 '반박(反朴)'행보를 가시화하면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에 대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지사측은 두 사람의 만남에 적잖이 신경쓰는
모습이다. 한 측근은 "어떤 메시지가 나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도당 신년교례행사를 마치고 충남도당 신년행사에
참석하기위해 바로 경기도를 떠날 것으로 알려져 다른 민생현장 방문
일정은 잡지않았다.
/정의종기자